• 최종편집 2020-07-04(토)

메르스 사태 트라우마…과잉 대응 빚어

댓글 1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2.1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마스크, 질환자·대면 직업군 ‘필수’

의협, 정상 성인 착용 권고 안 해 


최근 중국 우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늘면서 품귀현상을 빚어졌다. 이에 마스크 가격도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트라우마로 인한 과잉대응 탓이 한 몫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연초 개당 400원~600원 수준이던 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설을 전후해 1000원대로 급등했다. 이달들어서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높아졌고, 이에 마스크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국 유출시도, 일부 유통업자의 사재기 등이 겹치면서  현재 주요 온라인몰의 KF94 마스크 가격은 개당 2500~35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그런데, 의료 전문가들은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의료 및 대면 업종 종사자를 제외한 정상 성인의 마스크 착용은 권장사항일 뿐 필수 권고는 아니다. 

대한의사협회에 의하면 “정상 성인이 특별한 질병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공중보건학적 권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CDC, 의협이 권고하는 동일한 사항”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이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 없이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이처럼 의료업계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 것은 마스크의 예방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다. 코로나 19의 확산은 공기를 통한 전파가 아닌 비말, 즉 콧물이나 침방울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바이러스가 반경 1~2m 이내에 있는 사람의 눈이나 코, 입의 얇은 점막에 달라붙으면서 확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목적은 감염자의 비말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실제 공기 감염차단에 유용한 N95마스크 착용은 장기간 착용시 호흡곤란 등이 일어나 일상생활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필수 직업군에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의협의 마스크 착용 권고안을 보면 특정 지역·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이 잇따라 정부가 ‘감염우려 지역’으로 공표한 지역의 거주자 및 방문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또한 대중교통 운전기사·판매원·역무원·우체국 집배원·택배기사·대형건물 관리원 등 다수 고객을 응대해야하는 직업의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 확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 

그밖에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 폐질환·천식·독감·면역계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 노약자·아동 등 건강취약 집단에 속하는 사람 등에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다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래도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다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백화점, 마트, 은행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와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 등 갇힌 공간에서 효용성이 크다는 얘기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 마스크를 찾느라 정작 필요한 사람이 쓰기 어려워질 경우 자칫 더 위험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무증상자의 경우 단순히 불안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는 건 불필요한 행위다. 마스크가 없다고 무리해서 웃돈을 주고 살 필요는 더더욱 없다. 

 

/2020년 2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1

  • 74953
김사이

ㅎㅊㅀㄹ

댓글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메르스 사태 트라우마…과잉 대응 빚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