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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영 화백, 동·서양 융합으로 한국 수묵화의 새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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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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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에 담채, 서양화적 요소가 강한 수묵화 ‘눈길’

 
소한(素韓) 이삼영 화백은 드로잉을 기반으로 채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한국 수묵화의 세계를 넓힌 한국화가다.
 
이삼영 화백은 고교시절 6.25때 기간요원으로 군복무하며 짬짬이 미술기초를 익혀 제대후 홍익대(회화과)에 진학했다. 인물화로 국전에 입선, 특히 소묘부문에서 재능을 보인 그는 졸업 후 오일페인팅 대신 화선지와 묵을 택했다.
 
이 화백은 “졸업후 정년퇴임 때까지 교육에 몸담아 학생들에게 ‘몸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것이 드로잉’이라며 ‘드로잉은 미술의 기초’라고 강조했다”며 “저 또한 드로잉을 바탕으로 한 담채로 수묵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이삼영 화백은 동·서양화라는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허물어트렸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서양화적인 현장성, 음영과 볼륨효과, 원근법적인 표현 등이 요소적으로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수묵화의 기본적인 골간이 되는 역동적인 운필에 의한 선과 색으로 감성을 담아냄으로써 화폭에 기운생동이 넘치고 있다.
이 화백은 “우리나라 전통은 선에 생동감이 있다. 필선이 있어야 공간이 생기고 형체가 생긴다. 그런데 형체가 있다는 건 색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저는 먹으로 선을 그리고 색을 입혀 작품에 기운생동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의 작품을 보면 빛과 어둠의 경계의 한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예술적인 힘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수 십 년 삶의 터전이 되어온 인천의 항구·갈매기·배 등 바다 풍경과 월악산, 속리산 등 자연풍광을 현장스케치해 화첩에 담았다가 풀어놓는 방식으로 실경에 밀착해 들어간다.
 
이삼영 화백은 초기에 인물과 드로잉 작품으로 시대를 담았다면, 70년대에는 서울·인천 등 도시풍경과 자연풍광을, 그리고 80년대에는 여행 중 얻은 감흥과 풍경을 실경으로 표현하거나 인물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그리고 90년대 이후에는 실경을 한국적 전통을 염두에 둔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착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회화는 사생을 통해 시대성과 생활문화를 화폭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삼영 화백.
 
그는 “미술은 그 시대의 흔적을 반영해야 한다. 작품을 통해 경제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삼영 화백은 내년 구순(90세)을 맞아 단색조 화풍과 담채화 두가지 방향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간의 화업 인생을 정리하는 기념전을 열 예정이다. 
 
/2020년 2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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