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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韓 경기 활력에 찬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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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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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력산업 생산·수출 차질 불가피 

세계 공급망 조정 기회요인 될 수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히며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실제 관광·면세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관광 취소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한 해외관관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각종 집단 행사가 취소되면서 음식점, 숙박, 여행업계가 울상이다. 


더 큰 문제는 생산과 수출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호주국립대 워릭 매키빈 경제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400억달러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집계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의 경우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기존의 5.8%에서 5.5%로 내려잡으며 부정적 영향이 올해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중국과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제조업과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예로 최근 극심한 생산·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공급 중단을 이유로 잇따라 일시적 공장가동 중단에 나섰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 중단은 최근 자동차 업계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2,3차 부품협력사들에게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 중국 부품공장이 빠르게 정상가동 되거나 완성차 업계의 신속한 수입선 대체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지난 6일 우한 폐렴 확산이 한국 기업 신용도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진원지인 중국과 주변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생산과 공급망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주요 산업 가운데 반도체·전자, 유통, 자동차, 정유, 철강, 화학 등 6개 업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우한 폐렴으로 중국의 수요 위축이 계속되면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우한 폐렴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0.1~0.2%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의 세계경제 영향을 속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과대한 우려가 오히려 부정적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장기적으로 볼때 중국의 테크 굴기가 타격을 입고, 부품공급망 변화에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나온다. 실제 중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주요 기업들은 우한이 전초기지다. 중국 반도체 굴기 상징인 YMTC·XMC의 본사와 공장,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 CSOT·티안마의 OLED패널 공장도 우한에 있다. 현재 우한은 교통·물류가 중단되면서 이 기업들은 공장 가동·증설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IT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앞으로 1~2개월만 더 지속되도 중국의 기술 패권 도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2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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