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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조업 로봇 도입후 생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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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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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로봇밀집도 세계 2위
독일·일본 대비 2배 높아

 
우리나라는 높은 자동화의 파고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이는 4차산업혁명이 집중 조명되고 정부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을 적극 지원하면서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국제로봇협회(IFR)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계 로봇 현황(The World Robotics)’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가동대수는 3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숫자다.
 
우리나라는 단 5년만에 산업용 로봇 대수가 2배로 늘었으며 2018년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로봇 밀집도(Robot density)’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774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는 독일(3위, 338대)과 일본(4위, 327대)에 비해 배 이상 많은 숫자다.
 
국내 제조 대기업은 로봇 도입을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공장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한 전자전기기업의 충북 공장을 예로 들면, 제품을 생산하는 각 공장 내부는 스마트공장 발전 단계를 4단계로 나눌 때 각각 ‘고도화’(4단계) 전 단계인 ‘중간2’(3단계), ‘중간1’(2단계)에 해당한다.
 
이 공장은 부품 공급부터 포장까지 자동화가 구축된 뒤 제품 생산능력이 1일 7500대에서 2만대까지 늘었다. 불량품은 100만개당 368개에서 8개로 줄어 Zero에 가까워졌다. 제조인력은 라인당 1~2명씩, 전자개폐기·저압차단기 공장을 모두 합쳐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스마트공장 도입 전에 비해 50~80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동사는 남는 인력을 품질개선 등 다른 업무에 재배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이 회사처럼 고용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이 인력을 배려했을 경우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새로운 업무를 배치받은 근로자의 입장은 어떠한지에 대한 뒷이야기가 없다. 한 예로 유통업계는 최근 무인 계산대 등 자동화 기계 도입이 활발하다. 이에 업무가 강제적으로 전환되어 적응하지 못해 그만둔 사람이 있어도 신규채용은 없다. 특히 기계 도입 후 남은 근로자들은 오히려 노동 강도가 세졌다는 호소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예로 금융업의 경우 지급결제 시스템 변화와 비대면 거래 증가로 구조조정이 수년째 이뤄지고 있다. 모 은행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영업점을 126개에서 36개로 줄였다. 노조는 정규직 감원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점포 통폐합에 합의했고, 이에 영업점 직원들은 자산관리(WM)센터, 고객만족센터 등으로 재배치됐다. 그런데 이는 콜센터 등 하청직원의 자리가 사라지고 영업점 자리를 잃은 정규직이 이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러한 자동화의 물결 속에 그 많은 실업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4차 산업 혁명의 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배달앱의 성장과 함께 배달 라이더가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영아 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배달앱 확산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전체 배달원 종사자 규모는 13만명으로 배달앱이 도입된 이후 배달원 약 3만3000명이 추가로 고용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같은 배달앱이 포함된 플랫폼 노동은 경쟁심화로 인해 일자리 불안정, 장시간 노동(대기시간, 무상추가 노동 등 포함)과 저임금 등 열악한 직업 환경이 최근 이슈가 되는 직종이다.
 
/2020년 2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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