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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확산에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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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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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코스피 지수 반등세 접고 조정장

환율·금값 급등…이번주 단기 방향 결정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 감염증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세를 나타내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름버그에 의하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세계 86개 주요국의 증시 시가총액은 86조6050억달러로 나타나 신종코로나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20일(89조1560억 달러)보다 2조5510억달러(2.86%) 줄었다. 한화로 따지면 단 10일간 시총 3026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해 전파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는 높고, 사스보다는 낮은 수준(1.4~2.6명 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치사율의 경우 메르스보다 크게 낮고, 사스보다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대응 능력이 문제다. 존스홉킨스대학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보건안전지수(Global Health Security Index)에서 중국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48.2점에 불과하다. 즉, 질병 예방 대응 능력은 전 세계 195개 국가 중 51위로, 베트남(50위), 필리핀(53위) 등과 유사한 개도국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70.2점을 기록해 9위라는 점과 비교해 대응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에 따라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03년에만 해도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6~7위에 머물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데 중국은 이제는 미국에 이은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7%로 대폭 확대됐다.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400억달러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가격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1582.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CNN방송은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금값이 2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00선을 무너트리며 지난 1월 20일 고점대비 -7.31%하락 종가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중후반에서 움직였다. 사스 사태 당시 환율이 두달간 1200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250원 돌파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는 1050~1080선에 강력한 지지선이 위치하고 있고, 환율도 1200원 돌파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올 수 있어 쉽게 상단을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춘절 연휴가 끝나고 인구 이동이 시작된 중국 당국의 전염병 확산차단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단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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