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2-28(금)

알뜰폰 5G요금, 도매가 낮춰야 ‘경쟁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1.15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이통 약정할인 보다 비싸
도매대가 66%로 낮춰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알뜰폰에도 5G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알뜰폰 5G요금제가 이동통신3사의 기존요금제에 25% 선택약정할인이 적용될 경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5G망 도매대가를 낮춰 저가 요금제 출시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M’을 시작으로 KT엠모바일·에스원 등이 잇따라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대부분의 알뜰폰 요금제는 8~9GB 데이터를 제공하는 4만~5만원대와 180~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6만~7만원대 두 가지로 구성돼있다.
 
문제는 25%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한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와 비교할 때 알뜰폰 요금제가 오히려 더 비싸다는데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모두 8~9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의 가격은 월 5만5000원이다. 여기에 2년간 선택약정으로 25% 할인을 적용하면 월정액은 4만1200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주는 알뜰폰 요금제 최저가가 월 4만4000원(리브M 5G 라이트)이므로 5G요금제는 오히려 알뜰폰이 더 비싸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알뜰폰은 7만~8만원대 요금으로 2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류인데, 이는 이통사의 중가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이통사는 8~10만원대 요금제로 무제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2년간 한 이통사와 약정을 유지하는 것이 싫거나,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알뜰폰이 전반적으로 이통사 요금제보다 가격 경쟁력에 뒤쳐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사 망을 일정한 가격을 내고 빌려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망 도매대가는 이통사 요금 기준 75% 수준이다. 10만원짜리 이통사 요금제가 있다면 알뜰폰 사업자는 이를 7만5000원에 사는 셈이다. 그런데 망 도매대가가 높을수록 알뜰폰의 5G요금제 요금도 함께 높아져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옛 CJ헬로) 인수 조건으로 5G 도매대가를 66%로 낮추는 조건을 걸었다. LG유플러스가 이를 준수할 경우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는 3만6300원까지 도매대가가 내려간다. LG유플러스의 망 도매대가가 낮아지면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와 유사한 저가요금제로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5G 요금제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다 이통사 멤버십 혜택까지 겹쳐 경쟁력이 떨어진다”라며 “알뜰폰도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구색 맞추기보다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업체들의 자구책 마련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알뜰폰 5G요금, 도매가 낮춰야 ‘경쟁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