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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40대, 중년 니트족 증가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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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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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니트 19만5000명 달해
태반이 30대부터 구직 포기

 
최근 40대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구직을 포기하고 부모에 얹혀사는 40대 니트족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선임연구위원의 ‘청년 니트와 중년 니트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8년말 기준 40대 니트는 19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은 학문을 공부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15~34세)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남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한국노동패널조사 18년치 자료를 분석해 니트의 개념을 중년층까지 넓혀 연구했다.
 
연령층별로 니트를 보면 절대적인 숫자는 20대가 많았지만, 증가세는 30대와 40대로 높아질수록 가팔랐다. 20대 니트는 2000년 31만8000명에서 지난 2018년 77만7000명으로 144.3% 증가했다. 같은기간 30대 니트는 6만8000명에서 30만5000명으로 348.5% 늘었다.
 
이번에 남 선임연구위원이 중년 니트로 분류한 40대 니트는 2000년 3만3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에는 19만5000명으로 18년 새 500% 가까이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니트가 증가한 원인은 20대에 니트가 아니었던 사람이 새로 진입하는 영향이 컸다. 20대에 취업해 일하거나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다가 30대에 실직하거나 구직 활동이 잘 풀리지 않자 니트로 내려앉은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반면, 40대 니트의 경우 새로 진입하는 니트에 더불어 30대에 니트였던 사람이 10년 후에도 니트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40대의 고용 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40대 고용은 2015년 10월 696만6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50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제조업 부진여파 등으로 인해 일자리에서 밀려난 40대가 증가하면서 최근 10년 새 가장 저조한 고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40대 일자리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대책회의에서 “40대 고용 부진은 인구 요인,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 둔화, 기술 변화, 산업구조 전환 등 복합요인이 작용했다”라며 “주요 산업 경기가 회복되면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제조업 여건, 4차 산업혁명 등을 고려할 때 40대 고용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40대의 고용 한파가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이들이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이자 허리이기 때문이다. 4년간 40대 인구는 4.7% 감소했지만, 취업자 감소율은 6.3%로 이들의 취업난은 인구구조 변화 탓으로 돌리기 힘들다. 지금의 40대가 사회에 첫발을 디딜 때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한국 사회를 휩쓸고 간 뒤로 취업난에 시달렸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 한창 자리잡고 일해야 할 시기에 다시 일자리에서 밀려나며 재취업 의지마저 꺾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상대적으로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에 일자리 대책의 초점을 맞추는 사이 40대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020년 1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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