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06(금)

청년,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선호도 높아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12.0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정년보장·고연봉 등 선호 당연
근로여건 등 법률상 보호 1순위

 
청년(13~29세) 3명 중 2명은 국가기관, 공기업, 대기업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중견기업 정규직, 공무원,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상위 20%의 노동시장과 나머지 80%의 노동시장의 임금·근로환경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22.8%), 공기업(21.7%), 대기업(17.4%)을 꼽았다. 상위 3개 직장의 합계는 61.9%로 2017년(60.4%)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중학생 이하는 대기업, 국가기관, 전문직기업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나, 고등학생은 국가기관, 대기업, 공기업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대학생 이상은 공기업(27.0%) 선호가 가장 높고 국가기관(19.9%), 대기업(17.9%)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민간기업 대비 국가기관·공기업 선호현상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지속되어온 현상이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의하면 2017년 공기업 직원의 평균보수는 7851만원이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보수는 6707만원으로 2013년에 비해 6.5% 상승했다.
 
공기업 중 보수가 가장 많은 시장형 공기업 직원의 평균보수는 2017년 8192만원으로 4년 동안 8.1% 올랐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근로자 연봉 데이터에서는 2017년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46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16년에 비해 60만원(0.9%)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의 평균 연봉(6460만원)이 전체 공공기관(6707만원), 공기업(7851만원), 준정부기관(6592만원), 기타공공기관(6580만원)보다 낮다는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 선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민간기업에도 연봉 8000만∼1억원 미만인 근로자가 51만명, 1억원이상은 44만명이 있지만, 이 둘을 합해도 전체 근로자의 6.3%에 불과하다. 이 수준의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오랫동안 승진을 거듭하면서 높은 직위에 올라야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은 그 이전에 퇴사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근로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각종 근로자를 위한 법률상 보호 1순위다. 예를 들어 주5일제 정착에서 가장 혜택을 본 계층이 이들 노동계층이다. 전체 일자리의 82%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야근·추가근무시 수당을 보전 받거나, 법률적 규정의 연월차 사용, 육아휴직 등 수혜를 온전히 받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3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580만여명(2017년 기준)에 이른다. 전체 임금노동자의 27%가량이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노동 정책은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중심의 고용안정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일자리는 대부분 국민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공공부문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국민부담은 늘어나는 구조다. 비대해진 공공기관의 비효율성, 수당·성과급 남발 등 일부의 모럴해저드, 낙하산인사·관피아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활력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될 수 있어 우려된다.
 
/2019년 12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8196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청년,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선호도 높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