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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태양광, 발전효율 등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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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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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형 설치 1년새 2배 증가

효율 50%불과…잉여전력도 낭비

 

최근 가정용 주택 태양광발전 사업(이하 미니태양광)이 자자체 보조금 등에 힘이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에 혹해 발전효율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설치할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은 매년 자치단체가 지역 내 복수의 설치업체를 선정해 공고하면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업체를 선택하게 돼 있다. 보조금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통상 업체 공급 가격의 70~90% 정도를 차지한다. 미니태양광 중에서도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아파트 베란다형이다.

 

지난해 ‘서울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1만8605가구)에 비해 무려 2배 이상(4만1704가구) 늘어났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시에 새로 등록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는 총 40개다. 서울시는 해마다 ‘서울특별시 햇빛지도 사이트에 보급업체 모집공고를 내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들을 사업자로 선정한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보조금은 W당 1390원으로 가장 많이 도입되는 베란다형 300W 미니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경우 41만7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 구의 보조금(5~10만원)을 합치면 본인부담은 8만~14만 정도에 그친다.

 

베란다형 태양광 모듈은 보통 하루 3시간씩 30일 동안 햇빛을 받을 경우 30~32㎾의 전력이 생산된다. 제조사들이 밝히고 있는 태양광 모듈의 효율은 태양광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위치(경사각은 지면에서 30~40도, 방향은 정남에서 동으로 10도, 서로 20도 이내)에 설치할 경우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는 안전과 아래층의 음영 발생 때문에 경사각을 70도 정도로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 태양광발전은 태양광 모듈로 발전된 직류전력을 인버터를 통해 교류전력으로 변환시키는데, 시간이 경과할수록 모듈과 인버터 모두 효율이 떨어진다. 태양광 패널의 평균 수명은 20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때까지 처음과 똑같은 효율을 내기 힘들다. 여기에 베란다 거치형의 특성상 새의 분비물이나 황사, 먼지 등도 발전효율을 떨어트리게 된다. 결국 실제 발전효율은 태양광 발전용량의 50%내외에 그친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은 전력이 만들어지는 즉시 바로 사용되는 시스템이라 잉여 전력은 상계 처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전제품들이 바로바로 전력을 쓰지 않을 경우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낮에 시간은 일반적으로 근무시간이고, 대부분 전기는 아침·저녁시간에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란다형의 유지·보수비용 또한 고민거리다. 현재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보급 업체의 경우 5년간 무상으로 보증수리를 해주지만 나머지 15년간은 가구주가 수리보수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중간에 이사할 경우 모듈 철거 및 재설치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미니태양광발전 사업 자체가 ‘혈세 낭비’라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만 매년 20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지만, 이사와 고장 없이 20년을 꼬박 사용해야 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이고, 베란다 거치형태양광 발전원가가 272원/㎾h에 달한다는 점을 보면 중앙집중식 전력공급에 비해 비효율 적이라는 지적이다.

 

/2019년 11월 1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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