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5(금)

공실증가에도 임대료 ‘제자리’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11.0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매매가 상승 기대한 건물투자 증가가 원인

 

최근 상업용 부동산이 공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보통은 공실률이 늘면 임대료가 하락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이 들어맞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거리를 걸어보면 ‘임대’ 플래카드를 내건 채 비어있는 상가건물들이 수두룩하다. 대부분 임대료를 내리지 않거나 소폭 조정하는 수준에 그치다 보니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비어 있다. 이전에는 상가를 사서 월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으려는 생계형 투자자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자본이 많아 공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의하면 서울 전역의 소규모 상가(지상 2층 이하에 연면적 330㎡이하 상가)의 경우 평균 공실률은 올 1분기 2.9%에서 2분기 3.2%로 0.3%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임대료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99.9P에서 100p로 증가했다.

 

이와관련 빌딩 중개 전문업체 빌사남이 국토교통부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9월까지 총 1635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04건보다 29%나 줄어든 규모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에만 449건이 거래되며 직전 2분기(689건)보다 34% 쪼그라들었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그동안 금액대로 구분했던 ‘50억원 미만의 꼬마빌딩’은 그 범위가 50억원이상에서 100억원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꼬마빌딩은 음식점이나 마트 등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나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등으로 이뤄진 건물을 말한다. 통상 5층 이하의 건물로 분류하는데 대출을 활용한 자본으로 개인도 투자가 가능해 상업용 부동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가 공실이 늘어도 임대료가 제자리걸음하는 이유를 수요와 공급이 아닌 막대한 부동자금이 건물 값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시중에 1100조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상가와 꼬마빌딩 등으로 흘러들어오면서 공실과 상관없이 매매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11월 4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2430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공실증가에도 임대료 ‘제자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