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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처방에 지방 주택시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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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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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제에 공급줄자 매매가↑
지방 미분양 속출·매매가 하락

 
정부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거품을 잡겠다며 내놓은 부동산 규제 및 3기 신도시 건설 정책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주택시장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이 KB부동산 중위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북 주택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 2017년 1월 대비 올해 9월 580조원이 상승했다. 2017년 1월 기준 서울 주택가격은 1850조원에서, 올해 9월 2420조원으로 31%가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는 48% 상승했고, 강북 아파트도 44%가 덩달아 뛰었다.
 
2017년 1월 기준 중위매매가격은 강북의 경우 아파트 4억3000만원, 단독주택 5억6000만원, 연립 2억3000만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9월은 아파트 6억2000만원, 단독 6억3000만원, 연립 2억5000만원으로 아파트 위주의 상승이 나타났다. 강남의 경우 아파트가 7억4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단독주택은 7억5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 연립은 2억6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정 의원은 “KB부동산의 경우 강남권이 강남3구가 아닌 한강이남 11개 구의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강남3구의 상승과는 차이가 크다. 강남 전수조사 통계는 없지만 주요 단지를 조사한 결과 최소 5억원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등할 때 지방은 미분양이 넘쳐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주택현황에 의하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2385가구로 집계된다. 그런데 이중 지방에 5만2054가구가 분포해 약 83.4%의 미분양 물량이 지방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의하면 9월 입주율은 서울 및 수도권 85.7%(서울 90.4%), 지방 74.5%를 기록했다. 제주권(62.1%), 광주·전라권(77.2%), 대구·부산·경상권(74.4%) 등 충청 이남 지역의 입주율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 지방의 입주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특히 경남(57.6) 지역의 경우 입주물량 부담, 지역경기 침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5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방 주택경기의 어려움으로 인해 입주율이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주택사업자의 잔금회수 등이 늦어져 사업 현금흐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양극화는 내년 부동산 시장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 시장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1년 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61.9%에 달했지만 지방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8.6%에 그쳤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지방 경기 영향 등 리스크 요인이 큰 지방 시장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서울 특정지역의 아파트 가격 잡기에 급급해 지방 주택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지방 주택 시장 등 주택산업 기반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11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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