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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질환자 증가, 국민부담 경감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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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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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 환자 증가세
치료제 비급여 분류…불법유통 횡횡

 

최근 탈모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탈모치료제가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으로 분류되면서 처방통계 집계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틈을 타 탈모치료제의 불법유통과 편법처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탈모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06만5000여명에 달했다. 또한 이에 따른 진료비는 총 136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인 의원에 의하면 지난해 원형탈모증, 안드로젠 탈모증, 흉터성 모발손실,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등 탈모 관련 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22만4000여명이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20만6066명)과 비교해 2만여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탈모로 인한 총 진료비(비급여 항목 제외)는 2014년 약 233억원에서 지난해 약 322억원으로 약 88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탈모 진료 인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후반이 732.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 초반 729.7명, 30대 후반 672.5명, 40대 초반 613.6명, 20대 초반 559.6명, 40대 후반 545.9명, 50대 초반 477.0명, 십대 후반(15~19세) 415.1명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탈모 진료인원의 상당수가 20~30대에 몰려있다는 의미로 젊은층 환자들의 병원을 찾는 발길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재근 의원에 의하면 탈모 진료의 소득수준별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탈모 진료 인원을 보험료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그룹의 경우 10만 786명이 진료를 받은 반면, 소득이 가장 많은 10분위 그룹은 1분위 그룹의 약 3.7배에 달하는 3만9393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5년전인 2014년과 비교했을 때 10분위 그룹은 3만1913명에서 지난해 3만 9393명으로 7480명이 증가한 반면, 1분위 그룹은 같은 기간 1만2744명에서 10만786명으로 1958명이 감소했다. 이는 저소득층일수록 탈모질환에도 병원비 부담에 전문의를 찾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탈모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젊은층도 탈모로 고생하고 있지만, 탈모는 원형탈모 등 질병코드에 나와있는 항목을 제외하면 남성형 탈모, 노화 탈모 등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9조에서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비급여 대상이다. 이에 탈모 치료제의 처방통계의 경우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인 의원의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탈모 관련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유통 적발 건수는 4945건에 달했으며, 탈모와 관련한 허위?과대광고 위반 식품은 2206건, 화장품은 23건에 달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탈모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허가 사례는 전무하다.

 

인재근 의원은 “탈모 질환자가 증가하면서 비급여 항목인 탈모 치료제의 불법유통 또는 편법처방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국민들이 탈모를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탈모로 인해 소요되는 정확한 사회적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10월 3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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