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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L자형 장기침체 위기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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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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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불확실

‘저출산·고령화’국가 기초체력 허약…체감경기 회복 관건

 

우리 경제가 급격히 저성장세로 돌아선 뒤 그 상태가 장기간 고착화되는 ‘L자형 장기 침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한·일 갈등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기초체력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지난 1분기(-0.4%)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0%성장하는 깜작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1분기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정부지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경제 여건이 좋아진 것이 아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경제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순환변동치 기준)는 9월 전월대비 0.3P 하락한 90.3을 나타내며 2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선행지수(순환변동치 기준)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970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후 최장 기간인 10개월 동안 동반 감소했다. 특히 동행·선행지수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이하에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활동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이 1년 가량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하락, 주력 산업 경쟁력 약화, 저물가에 더해 인구구조 변화라는 중장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반짝 반등한다 하더라도 경기 부진이 금세 다시 올 수 있으므로 L자형의 지속되는 경기 침체 상황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는 97.2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감소한 조업일수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전망(87.8)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 이하에 머물렀다.


이미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17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조사될 정도로 만성화되고 있다. 종합경기전망도 지난해 5월 100.3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소매유통업 전망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4분기 수익성에 대한 전망 역시 ‘악화될 것’(28.3%)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5.7%)이라는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변화없을 것’이란 응답이 3곳 중 2곳(66.0%)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은행의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사상 처음 2%를 하향돌파한 1.8%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심리가 꺾이고 있다는 의미다.


/2019년 10월 7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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