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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주)신이랜드 이은구 대표, 장수기업 정책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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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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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강소기업은 신생 IT, 벤처기업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장수기업은 대를 이어 장기간 같은 업종을 지속하는 기업을 말한다.

 

일본엔 1,40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금강조)이 있다.
그 외에도 100년 넘은 기업이 2만개나 될 정도로 장수기업이 많은 나라이다. 임진왜란 이전부터 기업이 활성화 되었고 가업을 대물려 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풍조가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에 동원된 선박과 물자도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기업체들의 화물선, 무역선을 지원 받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5000년 역사에 5000번의 크고 작은 전쟁에 시달리며 살아오는 동안 기업다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근대에 와서는 새로 바뀌는 정부마다 개혁을 앞세우면서 장수기업은 꿈도 꿀 수 없는 환경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장수기업의 기준도 없고 기초조사 자료도 없다.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은 20년 이상 생존 확률이 12%, 30년 이상 생존 확률이 10%라는 통계가 있지만 믿을 만한 통계나 관리체계가 없다. 500만 소기업(자영업과 30인 이하 소기업)의 평균수명이 3.8년 밖에 안되는데 기술축적이 되겠는가? 세계적 명품이 나올 수도 없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장수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필자의 생각으론 장수기업의 기준을 20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같은 소기업 홀대,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장수기업이 탄생할 수 없다.

 

첫째,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자식에게 물려줄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차라리 적당한 기회에 팔아서 현금으로 물려주거나 재산 다 빼돌리고 부도를 내버리겠다는 극단적 생각을 하는 기업가가 있을 정도이다.

 

둘째, 대물림 할 후계자가 없다.
1인 10역을 하는 소기업 사장들의 열악하고 참담한 생활상을 보면서 자라는 자식들은 기업을 승계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부모도 물려주고 싶지 않다. 규제가 심하고 비젼도 없어 가업으로 물려받고 싶지도, 물려받을 준비도 하지 않는다.
자치단체 별로 장수기업단지를 조성하여 규제를 없애고 근면풍조 조성에 힘써서 장기근로자가 보수도 많이 받고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장수기업이 많이 생긴다면 자치단체의 자랑이며 젊은이들이 선친의 가업을 자연스럽게 승계하려는 풍토가 조성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고 자식은 부모의 기업을 자랑스럽게 물려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초보 근로자는 적게 받고 장기근속 숙련공에게 더 주는 임금정책과 한 직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장기근속연금을 주어 노후를 보장해 준다면 일본과 같은 장수기업이 많이 생기고 세계적 명품도 탄생할 것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확보도 가능하게 된다.

 

/2019년 9월 24일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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