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9-20(금)

저소비 심리로 수요 ‘주춤’…유통가 울상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9.1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구매 트렌드 온라인 대세…오프라인 초저가 대응

최저가 행사 상시화에도 소비자 씀씀이 줄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소비심리가 추락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자 유통업계가 생존형 초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소득 계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분야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싸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체 열지 않는다”라며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알뜰 쇼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초저가 경쟁이 수요부진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연중 최저가 행사가 상시화 되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초저가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 규제와 온라인에 치인 대형마트는 적자행진을 벌이고 있고, 외식업 등 자영업자들은 인건비 상승과 소비심리 부진으로 폐업을 걱정하는 처지다.


유통분야에서 나홀로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온라인 시장은 거래액이 늘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고 수요 부진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지 못하는데다가 업체간 물류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할 곳은 늘어나는데 그만큼 이득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거의 1년 내내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최저가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마진을 거의 포기하고 연일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데도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최근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 26개(온·오프라인 각 13개)사의 매출은 지난해 7월 대비 0.1% 감소했다. 그동안 부진을 겪었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대신 온라인 시장이 전체 유통시장 성장세를 견인해왔는데 이마저도 꺾이며 유통가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2분기의 경우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마트도 적자를 봤다. 사실상의 신규 출점 금지와 의무휴업, 영업시간 제한 각종 규제에 더해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 트렌드가 옮겨간 가운데 오프라인-온라인 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자영업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도소매업의 대출액은 연간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업이 잘 돼 투자 확충을 위한 시설자금 보다 연명을 위한 운전자금 비중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국세청이 밝힌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은 89.2%에 달한다.

특히 경기침체 속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야근을 지양하는 사회분위기가 퍼지면서 외식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IMF 시절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도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산업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7월 온라인 유통 매출 성장률은 8.7%로 지난 1년 새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동월(17.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가격 인상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유통규제 개선이 시급하고 밝혔다. 

 

/2019년 9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3711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저소비 심리로 수요 ‘주춤’…유통가 울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