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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률 0%대…혼인건수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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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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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98…세계최초 0명대 진입

혼인 줄어 출산률 추가 하락 전망

 

우리나라의 합계출산률이 인구 5000만 규모 국가 중 세계 최초로 0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확정)’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출생통계 작성(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명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보통 인구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본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전년대비 3만900명(-8.7%) 줄어든 32만6800명에 불과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이에 따라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6.4명으로 0.6명 감소했다.

 

올해도 출산율 하락은 지속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올해 1∼6월 출생아 수는 15만8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적다. 6월 출생아 수만 놓고 보면 2만405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했다. 월간 기준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39개월째 역대 최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발표된 ‘2018년 출생통계’ 확정치에 의하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32만6822명이었다. 앞서 통계청은 올해 출생아 수를 30만9000명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하반기(7∼12월)에도 감소폭이 가팔라지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산율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최악의 상황이다. 올 상반기 신고 된 혼인 건수는 12만121건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만 15∼49세의 가임여성 인구는 2009년 1346만1000명에서 지난해 1231만2000명으로 약 115만명 감소했다. 결혼하는 시기도 늦어지면서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1세에서 32.8세로 뛰었다.

 

결혼 후 2년 내에 첫아이를 낳는 비율도 지난해 60.6%로 전년대비 5.2%포인트(p) 감소했다. 결혼과 첫아이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둘째, 셋째를 낳는 비율도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도 2009년 15.4%에서 지난해 31.8%로 급증했다.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국가들의 지난해 출산율을 보면 대만 1.06명, 홍콩 1.07명, 싱가포르 1.14명, 일본 1.42명으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다. 마카오(0.92명)만 우리나라를 밑돌 뿐으로 우리나라 정도의 인구규모를 갖춘 국가에서 합계출산률이 0명대로 떨어진 것은 세계 최초다.

 

정부는 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한 2006년부터 12년간 152조원 이상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 붓고 있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하락해 근본적 처방이 필요해 보인다.

 

/2019년 9월 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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