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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日 원료·합작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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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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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료의 약 24% 일본산…불매운동 표적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조직화 되면서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 국산 화장품과 일본 기업과 합작한 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의하면 일부 국내 화장품 업체는 선크림 등에 들어가는 특정 원료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간소화) 배제 목록에서 화장품 원료가 들어있지 않아 원료 수급과 생산에는 지장이 없다. 문제는 국내 화장품에 일본산 원료를 첨가할 경우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다는 점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화장품 원료는 1억3489만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 물량 중 23.5%를 차지했다. 그나마 한 때 일본산 원료의 수입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방사능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일본 원료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에 쓰이는 이산화티타늄 분말과 세안제에 쓰는 부틸렌글라이콜, 마스크팩 시트, 향료 등이다. 이중 이산화티타늄 분말의 경우 국내에 대체 원료가 없어 일본산을 주로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은 일본산 화장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화점에선 SK-Ⅱ,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의 매출이 10~20%가량 줄었고, H&B(헬스앤뷰티)스토어도 일본 제품의 판매율이 한 자릿수 감소했다. 혐한 방송으로 도마위에 오른 DHC에 대해서는 아예 국내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 원료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통해 알부틴을 대신할 미백 기능성 소재를 개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코스맥스의 경우 자체 연구소를 통해 화장품 핵심 소재를 개발, 일본 원료 비중을 전체 1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극우성향 막말 유튜브 강제시청 사태로 불매운동 타깃에 오른 한국콜마도 일본 SK-Ⅱ 피테라 에센스에 들어가는 곡물 발효 성분과 이산화티타늄 분말을 대체할 수 있는 징크옥사이드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2019년 8월 17일 동아경제 김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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