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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소, 핵심부품 절반 일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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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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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히타치 합자회사 MHPS 부품·라이선스 사용

 
일본 아베 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보복성 수출규제를 단행한 가운데, LNG 발전소 핵심 수입 부품 절반이상이 전범기업 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연혜 의원실(자유한국당)에 의하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와 지역난방공사가 운영하는 LNG 발전소는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4782억 원어치의 가스터빈 부품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55%인 2633억 원이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 제품이었다.
 
MHPS는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징용 피해자에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미쓰비시중공업과 또 다른 전범기업으로 규정된 히타치의 합작투자회사라는 지적이다.
 
발전사별로 보면 중부발전의 세종천연가스발전소가 180억9000만원, 동서발전의 울산LNG복합화력발전소 7~8호기가 627억9000만원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공사의 화성, 파주, 삼송, 동탄 LNG열병합발전소도 구매액이 1007억원에 달했다.
 
서부발전의 경우 5년 간 수입 부품 전량이 일본산이었고, 평택2복합발전소와 군산복합발전소가 5년간 MHPS 부품을 사는 데 쓴 돈은 620억 6000만원에 달했다.
 
국산 제품을 공급받았다지만, 라이선스가 MHPS에 있어 사실상 일본산 제품을 들인 곳으로 의심되는 곳도 있다. 남부발전의 경우 영월본부가 사들인 가스터빈 부품 198억원은 생산업체가 두산중공업이지만 MHPS 라이선스가 적용됐다.
 
이렇게 일본 전범기업 제품이 국내에서 활개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MHPS의 3강 구도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미쓰비시 제품은 낮은 가격과 A/S(유지·보수) 서비스를 강점으로 국내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의하면 LNG 발전은 연료와 발전소, 부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한번 수입하는 비용만 드는 가스터빈과 달리, 블레이드나 베인 등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주요 부품들은 유지·보수를 위한 지속적인 비용지출이 요구된다. 그런데 제품 호환성 때문에 한 회사의 터빈을 설치하면 계속 같은 제조사의 부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도 가스터빈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가운데 앞으로 LNG발전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탈석탄·탈원전을 에너지 정책기조로 삼고 있는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지난해 37.6GW인 LNG 발전용량을 2030년 47.5GW로 10GW 더 늘릴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다. 자연히 MHPS 터빈 부품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19년 8월 1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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