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2(목)

식자재마트, 유통규제 무풍지대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8.1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유통발전법, 면적 3000㎡이상·대기업 계열만 규제

 

최근 대형 식자재마트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지역골목상권과 대형마트 양측에 무서운 경쟁자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반경 1㎞를 전통상업 보존구역으로 설정하고 3000㎡ 이상 면적을 가진 대형마트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면적이 3000㎡미만이더라도 대기업 계열 점포일 경우 ‘준대규모점포’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월 주말 두차례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받는다.

 

그런데 식자재마트는 면적이 3000㎡를 넘지 않고 대기업 계열이 아니란 이유에서 유통산업발전법상의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과 근접하거나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식자재마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식자재마트는 자영업자들이 농축수산물 등 각종 식재료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명분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식자재마트는 일반 고객들의 이용이 가능하고,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또한 포인트 제도와 배달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일반 대형마트와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이처럼 규제 무풍지대에서 식자재마트는 최근 수년간 규모가 급성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요 식자재마트 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16개 점포를 운영 중인 세계로마트는 2015년만 해도 매출 132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3313억원, 영업이익 134억으로 실적이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지역에 12개 점포를 운영하는 장보고식자재마트의 경우 2012년에는 매출 1205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2751억원, 영업이익 71억으로 영업이익이 6배 이상 뛰었다. 장보고식자재마트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장보자닷컴’이라는 온라인몰도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목상권 보호 명분으로 대형마트 규제가 확대됐지만 동네마트 등 수혜보다는 식자재마트 등의 중대형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8월 13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2226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식자재마트, 유통규제 무풍지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