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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탄소섬유 규제시 韓 친환경차 전략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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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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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국산화율 95% VS 친환경차 핵심소재 日 의존

 

일본 아베 내각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명단)’에서 한국의 배제를 추진하면서 자동차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국산화율이 95%에 달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부품업계의 기계장비(SW포함) 등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현재 국산화율은 80%에 달하지만, 핵심소재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언론들에 의하면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수출규제 대상이 될 품목으로 수소차 부품에 들어가는 탄소섬유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모터에 들어가는 각종 소재가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의 배터리원료 수급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작 배터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사실상 전량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 탱크에는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경우 일본 도레이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초경량·고강도로, 수소연료탱크의 핵심소재다.

 

일본은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66%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에 합자투자로 공장을 짓고 기술을 이전한 도레이를 비롯, 토호, 미쓰비시레이온이 선두업체다. 5.6기가 파스칼 이상 탄소섬유는 일본 내에서 전략물자로 지정돼있어 해외 수출을 할 때 승인이 필요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탄소섬유와 전해질막 정도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탄소섬유·전해질막은 국산화가 거의 진행돼 있어 당장은 어려워도 추후 극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는 전량 파우치형이다.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율촌화학, BTL첨단소재 등과 파우치필름 공급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파우치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일본 DNP와 쇼와덴코는 전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분야는 1차부터 4차까지 수직 하청구조로 되어 있고,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한다. 그런데 하나의 부품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부품제조사에는 직격탄이다”면서 “그리고 완성차 업체도 대체 부품 사용시 다른 부품에 영향이 있는지, 안전에 영향을 주는지 안 주는지 검증(테스트)해야 되기 때문에 당장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대체 부품 사용을 위한 테스트 기간이 6개월~1년이 걸리는 만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손실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센서를 만드는 정밀공작기계는 현재 일본산 점유율이 적지 않다. 만일 이러한 공작기계가 고장이 날 경우 해당부품과 운영SW를 일본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대항해 부품 국산화를 외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중소기업의 경우 고통을 감내해낼 체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어서 외교적 해법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8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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