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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감소와 日규제로 엎친데 덮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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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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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가격 3달러 붕괴 위기…日, 에칭가스 등 수출 규제

 
올 들어 반도체 수요 감소 여파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일본이 반도체 핵심재료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반도체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등에 의하면 7월 현재 D램(DDR4 8Gb) 현물가는 3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D램 현물가는 지난해 1월 최고가 9.6달러에서 올들어 1월 6달러대를 붕괴한 이후 지속 하락중이다.
 
현물가격은 도·소매상이 수요업체들에 소량의 반도체 매매시 책정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약 80%는 고정거래가로, 나머지 20%가량은 현물가로 거래되는데, 현물거래가는 고정거래 가격보다 재고·가격 변동에 따른 시세를 빠르게 반영한다.
 
이처럼 반도체 거래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률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낸드 등 일부품목은 생산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가격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4일부터 일본은 포토레지스트(감광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조치(포괄적 수출허가제)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그 결과, 메모리반도체 소재인 일본산 ArF(불화아르곤)용 포토레지스트는 지난 4일 이후로도 통관을 거쳐 정상 입고되고 있지만,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는 수입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다. 즉, 우리정부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밝힌 비메모리 분야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에칭가스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심사도 포괄 허가에서 개별 허가로 통관 절차를 강화한 상황으로 두 소재로 인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국면이다. 아베 정부의 여론 조성상황을 보면 에칭가스는 실제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계 총수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비공개 회의를 2시간가량 진행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세제와 금융 등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도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상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날 언급된 대책이 원론적이고, 장기적 대책 중심으로 논의됐다는 점이다. 당장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 반도체에 대한 뚜렷한 해법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당장의 대책을 찾기보다 장기적인 경제 구조 개혁을 강조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라며 “결국 기업인을 불러다놓고 하고 싶은 말만 한 꼴”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7월 16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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