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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몽니에 조선업 구조조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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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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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합병 반대 가능성 높아

 

 최근 한-일 관계 악화가 우리나라 조선업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자국 조선업 1·2위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냈다. 기업결합 심사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핵심절차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안에 유럽연합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경쟁국에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일본이다. 그간 일본은 지속적으로 우리 조선업을 견제해 왔다. 지난해는 우리 정부의 조선업 지원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 WTO에 한국을 제소했고, 지난달 말에는 불공정무역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 조선업 보조금 지원을 또 한 번 문제 삼기도 했다. 일본이 기업결합 심사에 찬성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가운데, 최근 일본은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파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에 불만을 품고 한국 첨단산업을 겨냥해 경제보복까지 시작한 상태다.
 
 우리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일본 아베정부 역시 선거전략으로 한국 때리기를 노골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외교적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우리나라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국내에서 해결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이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본이 글로벌 기준을 지키기 위해 합병을 승인한다 하더라도 심의를 최대한 지연시키거나 조건을 추가해 시장점유율 상한을 두는 등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이 난관에 처한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 수주량 1·2위의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합병 추진을 공식화하고 전략적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을 대표하는 두 조선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웃도는 건조실적을 갖추게 된다. 외신에 의하면 지난해 CSSC와 CSIC의 건조량 총합은 1041만톤이었다. 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한 1218만톤에 버금가는 실적이며, 일본에서 가장 건조량이 많은 이마바리조선의 455만톤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1980년대 중반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이후 한국에 추월당해 중국과 경쟁하는 조선소로 전락한 일본은 벌크선이 수주잔고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경쟁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그런데 이러한 일본의 전철을 우리나라도 밟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한-일 관계 악화는 결국 중국만 어부지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9년 7월 15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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