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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반도체·ICT·ESS 등 고급인재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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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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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봉 4배이상 제시…印·獨도 유치전 가세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ICT 및 신산업 분야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리기업의 인재를 빼가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인력이 현재 국내기업에서 받는 연봉보다 4배 이상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년 공개하는 두뇌유출지표에서 한국은 지난해 4.00점으로 조사대상 63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3.98점으로 44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6년(3.94점, 46위), 2017년(3.57점, 54위)에도 중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IMD의 지표중 인재 유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근로매력도’ 부문이 41위, ‘근로자 동기부여’는 61위에 불과했다.
 
부실한 인재 관리 시스템에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까지 겹치면서 반도체·ICT 등 미래신성장 산업에서 두뇌 유출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첨단기술 해외유출 방지 전담조직인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10년간 적발한 국내 첨단기술 해외유출 사건 364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유출된 경우다. 중국 기업은 주로 고액연봉 등 금적적 미끼로 국내 학심 연구인력을 포섭하거나, 기밀자료 접근 권을 가진 임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쓴다.
 
실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기본 3~4배에 달하는 연봉 등을 제시하며 한국 배터리 인력을 뽑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ATL은 박사급 연구인력 중 절반가량을 한국인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뿐이 아니라 지난해 LG화학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인력이 스웨덴 볼보로 이직했고, 인도 타타그룹의 자회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나 독일의 반도체 제조 업체인 인피니온 등도 전기차 배터리 인력 스카웃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분야도 인력유출이 우려되는 부문이다. 중국 YMTC만 해도 러브콜을 보내는 연구원이 마이크론과 같은 미국 업체부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일본의 도시바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2017년에만 국내 반도체 인력 1300여명이 중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일본의 일부 완성차 업체 또한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등 전장 부문의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 반도체 관련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미 하이디스의 인수합병을 통해 디스플레이 관련기술 4000여건을 빼간 중국 BOE는 현재 OLED기술을 빼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지법은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가 퇴사한 직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A씨는 5월 LG디스플레이를 퇴직할 당시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재직 시 얻은 영업비밀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제출했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로 이직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산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전체 내국인 이공계 인력 유출은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박사급 등 현장의 핵심 고급인력 유출은 심각하다”며 “우리는 인재 및 기술 유출과 관련한 산업계의 동향에 둔감하고 민관의 합동 대응도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두산중공업에서 자의반타의반으로 정리당한 원전관련 인력 중 몇몇이 프랑스·미국·아랍에미리트(UAE) 등 경쟁 국가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년 7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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