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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가처분소득 10년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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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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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인구변화·최저임금 부작용 겹쳐

 
지난 1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가계소득은 5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었다. 경기부진에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고령층 증가, 최저임금 부작용 등이 겹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2019년 1분기 가계소득조사’에 의하면 전체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482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율은 2017년 2분기(0.9%) 이후 최저치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8%에 머물렀다.
 1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계소득의 2/3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월 322만800원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1분기 취업자가 17만7000명 늘었지만, 상당부분이 60대 이상 공공근로 등이어서 근로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소득은 89만2200원으로 1.4%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경기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자영업이 타격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임대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등이 포함되는 재산소득은 1만6500원으로 1년 전보다 26.0%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및 세제개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금·사회수혜금 등 이전소득은 67만3400원으로 14.2%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득 감소를 완충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가구의 소득이 정체한 가운데 세금과 공적연금, 이자비용, 사회보험금 등 비소비지출이 8.3% 증가하면서 이를 제외한 명목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0.5%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소득 위축은 특히 저소득층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25만4700원으로 1년 전보다 2.5%나 줄었다. 
 
1분위 소득 감소폭은 지난해 4분기(-17.7%)보다는 크게 축소됐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째 감소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과 소득이 적은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14.5%나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내내 감소했던 1분위 사업소득은 10.3% 늘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2분위 영세 자영업 가구 일부가 소득이 감소해 1분위로 편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위(4.4%), 3분위(5.0%), 4분위(4.4%) 등 계층의 소득은 비교적 균등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소득은 2.2% 줄었다. 근로소득(-3.1%), 사업소득(-3.1%), 재산소득(-11.4%)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극심하게 벌어졌던 양극화가 다소 완화되는 등 분배지표는 개선됐다. 1분위와 5분위의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올 1분기 5.80배로 1년 전(5.95배)보다 0.15배 축소됐다. 1분기 기준으로 5분위 배율이 축소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하지만 이는 1분위와 5분위의 소득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9년 6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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