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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개월 연속 부진…반도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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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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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459억1000만달러…전년동월대비 9.4%↓

 
지난달에도 전년동월대비 수출감소가 지속되면서 6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5월 수출입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은 45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4%줄었다. 수입도 전년동월대비 1.9% 줄어든 43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3억달러 흑자를 기록 88개월째 연속 흑자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흑자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최근의 수출부진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가 걷혀지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반도체 착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1.3%)부터 감소하더니 올해 1월에는 -5.9%로 낙폭을 키웠고, 2월에는 -11.1%로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후 3월(-8.2%), 4월(-2%)로 낙폭을 줄이며 반등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지난달 다시 낙폭을 키우며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무려 15.3%나 하락했다. 다만 수출물량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그나마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의 지속되는 수출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와 지난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던 반도체 업황이 급격하게 꺾였기 때문이다. 대(對)중국 수출은 20.1%가 줄었고, 반도체는 단가하락 등 업황 부진에 계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30.5% 급감했다.
 
시장 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지난달 D램 고정거래 가격은 3.75달러로 전월보다 6.25% 하락했다.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9월(8.19달러)과 비교해 8개월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 가격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 등이 선전했지만, 반도체 기저효과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반도체와 함께 수출을 견인하던 석유화학 품목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수출액(450억3800만달러)와 비교할 때 지난해 5월은 반도체 특수로 509억8000만달러(전년동월비 13.5%↑)로 급증했다가 다시 재작년 수준까지 낮아진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이다. 미국은 8개월 연속 증가했고 CIS(독립국가연합), 인도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일본 수출의 경우 지난달 증가로 전환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반도체 기저효과가 지속될 전망이고, 미-중 무역분쟁이 확전되는 양상에서 빠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해 반도체 착시현상을 경계하면서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한 신성장수출 품목에 주력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이차전지·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한 반도체의 경우 주요기업들의 감산돌입과 단가하락에 힘입어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반도체 재고소진이 일부 진척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반도체 업황회복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주요 수요업체들이 쉽게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우려된다.
 
/2019년 6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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