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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견제에 국내 기업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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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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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망 차질…삼성·LG전자 스마트폰 기회

 
미국의 화웨이 견제에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 그룹의 사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장 통신망만 놓고 보면 LG유플러스(LGU+)는 5G망 구축과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LGU+는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제와 한국 동참 요구는 5G망 구축 장비 30%를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는 LG유플러스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LG유플러스의 5G 망 구축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사업은 기회로 작용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의하면 2018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31%), 에릭슨(27%), 노키아(22%) 3강 체제다. 삼성전자는 현재 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5G 확산을 계기로 2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화웨이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푸본리서치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될 경우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대 24% 감소할 전망이다. 당초 푸본리서치는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800만대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거래금지 조치 이후 2억대로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만약 중국 정부가 미국 애플에 대한 보복조치에 나설 경우 고가형 스마트폰 시장 강자인 애플의 점유율 하락도 예상된다.
 
갤럭시 S10시리즈 등 모처럼 스마트폰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삼성전자나 ‘V50 씽큐’로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노리는 LG전자에게는 뜻밖의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지난 1분기 기준, 화웨이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6%로, 삼성전자(31%)에 이어 2위다. 그런데 이번 미국의 화웨이 제제 조치 이후 화웨이가 올해 3월 발표한 P30 프로(Pro) 판매 가격이 유럽 지역에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현재 LG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이지만, 유럽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화웨이가 유럽시장에서 밀려날 경우 LG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LG전자는 유럽 국가중 가장 먼저 5G 인프라를 구축해 상용화에 나선 스위스에서 V50 씽큐를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유럽 각 국가들의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V50 씽큐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곳곳에서 충돌 중이다. 따라서 화웨이 점유율 하락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의 절호의 기회다. 다만,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의 5~10%를 차지하는 고객이기도 해 삼성전자가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과 LG 그룹은 사업 유형마다 엇갈리는 영향을 받아 복잡한 셈법에 갖히게 됐다.
 
/2019년 6월 3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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