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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민 화백, “회화는 역사이고 삶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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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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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인물화 역점…현대인의 메마른 감성 자극

 
김호민 화백은 고전적이고 해학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자연이 주는 위안을 극대화하는 한국화가다. 그는 붓과 먹으로 한지위에 전통과 현대의 느낌을 아우르는 실경산수 작품들을 그려내고 있다.
 
김 화백에게 그림은 역사이고 삶이다. 그의 2017년작 ‘남한산성-남문’을 보면 남문 위에는 과거 남한산성을 지키던 과거의 인물들과 다양한 표정, 행동, 옷차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반면 남문 앞에는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대인들이 대거 등장해 익숙함과 낯설음에서 오는 재미와 이질감을 더한다.
 
김 화백은 “나전칠기를 하시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그림과 목공에 익숙했다. 광주예고에 진학할 당시 한국화를 하라는 부친의 권유에 먹과 붓을 잡게 됐고, 미대·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그림만 그렸다”며 “한국화는 선조들의 옛 모습과 농담, 그리고 여백 등 깊은 맛이 있다. 붓을 잡는다는 게 저에게는 운명이다. 다른 것을 했다면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듭 그는 “대학원 졸업후 중국에 유학, 선대의 그림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반면, 우리나라는 교단에서 산수·인물을 가르치는 이를 찾기가 힘들고, 졸업 후에도 전업 작가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그의 독특한 시도는 빛과 한지와의 조화로도 이어졌다. LED등이 비추지 않았을 들판에 달이 떠있는 실경산수이지만, 빛이 비추면 전봉준 장군의 동학조직으로 보이는 그림이나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를 이용한 그림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5~6년전부터 해오고 있다.
 
김호민 화백은 “산수화를 한다고 전통만 답습하기 보다는 전통에 기반을 두되 시대성과 독창성이 담겨야 한다. 저의 경우 드론, 캠핑 등 현대적 소재를 가미해 시대성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남한산성 시리즈에 매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역사적인 것을 화폭에 담고, 대작도 많이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화백의 작품은 올 하반기 서울 자인제노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19년 5월 14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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