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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원화약세에 경제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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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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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 위축이 실물경제 ‘악영향’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 대이란 제제 등 영향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경제 호조 등으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최근 1분기 GDP 역성장 등 취약한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원화약세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금융불안 조짐까지 일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생산·투자 활동 위축과 자본 유출 등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2.7% 성장은 굉장히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정책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기인한 바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재제 강화 및 베네수엘라 무력개입 시사  등 트위터를 통해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던 것과 정반대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셰일 가스·오일 개발로 수혜를 보고 있는 미국의 속내는 국제유가가 일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란재제 예외국 인정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두바이유가는 연초대비 40%가 넘게 뛰어 오른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직전 고점을 돌파하며 1170원까지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수출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기업들의 원자재가격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격전가가 어려워지므로 생산·투자 등 기업활동 위축을 부른다. 또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뜩이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가계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각종 규제 강화로 침체된 내수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환율은 연초대비 약 40원가량 오른 상황으로 추가 상승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미국 달러강세와 더불어 국내 경기 펀더맨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율은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와 대비해 크게 높다. 
  
과거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도움을 받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우리 수출상품 구조가 고품질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변화해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어서 환율 수혜를 온전히 받던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게다가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사이에서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낼 경우 우리나라가 유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손실 회피를 위한 단기자금 이탈은 물론, 국내 경기 취약세 등을 우려해 국내 투자유입분이 주변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투기세력 개입에 크게 흔들리면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준 기억이 있다. 당시 환율 급등으로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 738개사가 3조2247억원 규모 손실을 보았다. 환변동보험으로 여겨 가입한 ‘KIKO’라는 외환파생상품의 여파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2019년 5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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