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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PB상품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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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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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 줄여 제품가격↓…편의점·온라인몰 등 확대
 
유통가에 자체 브랜드(PB) 바람이 거세다. 기존에 백화점·마트 등 매장에서 시작한 PB상품이 이제는 편의점, 온라인몰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최근 내수침체가 계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둔화된 유통업체들이 PB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유통업체들의 전략이 맞물리면서 향후 PB 상품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B상품은 개발 방법에 따라 네가지로 분류된다. 유통업체가 직접 제품 기획·제조·판매 등 전 과정에 참여하는 생산개발형이 가장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유통업체가 기획하고 협력업체가 생산해 주문자 상표를 부착하는 기획개발형이 있다.
 
이외에 해외브랜드와 독점수입 계약을 통해 해외 유명브랜드의 완제품을 직수입해 독점 판매하는 독점수입형이 한자리를 차지한다. 그밖에 해외 유명브랜드와 기술제휴를 통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일정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브랜드를 빌려오는 형태로 제조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받아 생산하는 라이선스형도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PB상품의 개발 방식을 통해 유통마진을 줄여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 우리나라에 PB상품이 들어오게 된 시기는 1990년대 후반으로 당시 PB상품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했다. 유통업체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PB상품은 ‘단가를 낮춰 저렴한 물건을 만들자’는 제작 의도에 따라 상품의 품질은 그리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초창기 PB상품은 ‘싸지만 질이 떨어지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PB상품들은 최근 10년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핵가족화가 본격화되면서 1,2인가구 증가등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유통업체도 ‘가성비’를 만족시키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우수중소업체를 찾아 상품개발을 진행하면서 품질까지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품목 역시 100~200개 품목에 불과하던 PB상품은 현재는 유통업계의 주력 브랜드화 되면서 수천개 단위로 진화했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의 경우 2015년 4월부터 ‘노브랜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디자인과 광고비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노브랜드를 런칭할 당시만 해도 뚜껑 없는 변기 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제품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16년 말 기준 제품이 1000여개로 늘었다. 이마트 총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 정도에서 최근 20%까지 성장했다.
 
유통공룡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전체 상품 매출 대비 13%였던 PB 상품 구성 비율을 앞으로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 2017년 자체브랜드 ‘온리프라이스(Only Price)’를 선보이며 제품군 다양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온리프라이스는 천원 단위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론칭 당시 종이컵, 화장지, 크리스피롤미니 등 25개 품목에서 1년 만에 154개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품목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통업계의 PB상품 확대는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로의 갑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PB상품의 하도급거래 규모는 연간 2조7000억원, 하도급업체 수는 2045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5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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