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6-20(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가계부담↑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4.0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지난해말 1534조6000억원 달해…전년대비 5.8%↑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 풀 꺾였지만 가계부채 총량의 증가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증가하는 등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 자료을 등을 살펴볼 때 대부분의 부채는 고신용·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하고, 대출 유형이 주택담보대출에 몰려 주택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금융안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취약차주의 대출이 비은행·신용대출에 쏠려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19년 3월)’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가계부채 총량은 지난해 말 153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가계 부채 증가율은 2015, 2016년 2년에 걸쳐 10%를 상회했으나 2017년 8.1%, 2018년 5.8%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화됐지만 가계의 빚 부담은 높아졌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말 159.8%에서 지난해말 162.7%로 상승했다. 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83.8%에서 86.1%로 올랐다.
 
가계부채의 질적 수준은 나쁘지 않다. 2018년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상위 30%에 해당하는 고소득자의 비중은 64.4%, 신용등급이 1~3등급인 고신용 대출자의 비중은 70.8%로 집계됐다. 반면 저소득자(상위 70~100%) 비중은 11.4%, 7~10등급의 저신용자 비중은 5.9%에 그쳤다. 또한 앞서 한은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가계대출 중 64% 가량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고 있어 악성부채로 보기 어렵다. 
 
문제는 빚을 갚기 어려운 취약차주의 대출이 비은행·신용대출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취약차주 대출 가운데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대부업 등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비중은 64.8%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 평균(42.6%)보다 20%포인트(p) 이상 높은 것이다. 신용대출 비중 역시 41.7%로 비취약차주(23.7%)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또한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1.55%로 전년대비 0.17%p 상승했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저축은행들은 정책 상품인 중금리 대출과 더불어 고금리 대출인 자영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 79곳 자영업자대출 규모는 13조7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10조4228억원) 대비 31.5% 증가한 규모다. 특히 SBI·OK·한투·유진·페퍼·웰컴·JT친애·OSB·애큐온·모아 등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액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들의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은 7조251억원으로 전년동월(5조601억원) 대비 40%가까이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이 같이 자영업 대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금리 대출 확대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그나마 금리수준이 높은 자영업자 대출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고금리 자영업자 대출은 취약차주 부채 증가와 더불어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경우 금융 안정세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4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8451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가계부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