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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불황타고 SPA·저가정장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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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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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키즈·홈 등 카테고리 넓혀…20~30대 ‘가성비’ 정장 선호도 한 몫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의류업계에서도 SPA와 저가정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2조4300억원으로 전년도(42조4704억원)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역신장 했다. 하지만 SPA업체들의 실적은 지속 성장추세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실적(2018년 1월~12월) 매출 1조419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7%, 6.4%씩 증가한 수치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3년부터 6년연속 의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4년연속 매출 1조원대를 달성했다.
 
SPA 브랜드는 기획·디자인·생산·제조·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 회사가 맡으면서 가격거품을 없앤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업체를 의미한다. 국내시장은 일본계 업체 유니클로와 스웨덴 브랜드 H&M, 그리고 토종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과 패션 트렌드 변화로 당분간 SPA 시장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여성·남성 등 카테고리에서 키즈·홈 등 다양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A브랜드의 강세 이외에도 10만원대 저가형 정장이 선호되는 것도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를 증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롯데백화점이 의류업체 부림광덕과 함께 론칭한 남성복 공동기획브랜드(NPB) ‘맨잇슈트’의 지난해 매출은 35% 신장했다. 맨잇슈트의 정장 한 벌은 최저 9만8000원이다. 격식을 갖춘 정장은 필요하지만, 여윳돈이 없는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정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현재 맨잇슈트는 롯데백화점 노원점, 영등포점, 평촌점 등 47개 점포에 입점해 있으며, 향후 아직 출점하지 않은 아울렛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이 2016년 선보인 남성정장 PB브랜드 ‘엠아이수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17개 매장에서 연평균 11%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상품은 15만9000원짜리 정장 한 벌로, 재킷(9만9900원)이나 팬츠(3만9900원)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이랜드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15일 기획 상품으로 ‘혜자 면접 정장’을 출시했다. 이 남성용 정장은 한 벌에 13만9800원이다.
 
저가 남성정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재킷과 바지를 따로 조합해 활용할 수도 있는 ‘셋업 슈트(set-up suit)’로 출시되는 것도 한 몫 한다. 유니클로의 경우 정장처럼 입을 수 있는 캐쥬얼 의류인 ‘감탄 팬츠’와 ‘감탄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감탄 재킷(6만9900원)과 감탄 팬츠(4만9900원)를 모두 구매해도 10만원대 가격에 한 벌의 정장처럼 격식을 갖출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장 대신 캐주얼 의류를 입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필요에 따라 격식을 갖춘 정장으로 입거나 캐주얼 의류로 활용할 수 있는 셋업 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2019년 4월 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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