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3-23(토)

소득 비해 이자에 ‘허리 휜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3.1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지난해 4분기 소득 전년동기대비 3.6%↑…이자비용 24.1% ‘껑충’
 
가계 소득 증가가 주춤한 가운데 가계 이자비용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의 채무상황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가계가 지출한 이자비용은 24.1%나 뛰었다. 특히 물가를 감안한 가계소득 실질 증가율은 1.8%에 그친데 반해 이자비용은 22.0%이 증가했다.
 
소득에 비해 이자비용의 큰 폭 증가 추세는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은 4분기를 제외하고도 1분기 23.1%, 2분기 26.5%, 3분기 30.9%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가계소득 증가율은 3.7%, 4.2%, 4.6%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었다.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없던 2017년 3분기까진 이자비용이 감소하거나 소득증가율이 더 높았는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상승 영향이 컸다.
 
가계신용은 지난해말 153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최근 4년간 450조원(41%)이나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주택(전세)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2015년부터 연간 100조원이 넘었다. 정부 규제로 인해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주춤했지만 증가액만 놓고보면 83조8000억원(증가율이 5.8%)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 경제성장률(3.0%)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명목 경제성장률이 낮으면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명목 GDP 성장률은 실질GDP 2.7%에 우리나라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0.3%)을 더한 값과 같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임금 등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낸다.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06년 -0.1%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가계대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잔액 기준)는 4분기 연 3.62%로, 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계소득과 이자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근로자가구는 지난해 4분기 소득이 6.9%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32.3%나 뛰었다. 자영업자 등 근로자외가구의 경우 소득은 제자리이고 이자비용은 12.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소득, 30대 이하, 서비스 및 판매업 근로자외가구에서 소득 대비 이자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아직까지는 채무상환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가계 소득여건 악화와 대출금리 추가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발생하면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규모가 과다한 차주 중심으로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19년 3월 11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2395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득 비해 이자에 ‘허리 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