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5-21(화)

부진한 韓 증시…글로벌 펀드시장 눈 돌려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3.1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경제성장률 둔화에 자본시장 평가 냉혹…신흥국 펀드 유망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비교>

 

지역/국가

연초이후 수익률

대한민국

9%

중국

20.12%

베트남

8.73%

인도

-2.70%

브라질

11.86%

일본

9.01%

유럽

9.78%

러시아

10.19%

북미

13.60%

중남미

11.32%

 

자료원: 에프엔가이드, 2월 28일 기준 수익률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들하다. 코스피지수의 연초에 일시적 반등에 오히려 펀드 자금의 이탈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펀드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어렵다며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지난 1~2월 코스피 지수는 지난 연말대비 9.2%올랐다. 하지만 이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사모 국내주식형펀드시장에선 7225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증시가 다시 조정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자금유출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꼽힌다.

 

지난달 수출액은 395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지난달 마지막 주 분석자료를 보면 500개 기업 추정 당기순익은 전주보다 0.82% 감소한 128조310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크게 좌우하는 반도체 종목이 전망이 밝지 못하다. 연초 저가메리트에 북미 회담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외국 투자자의 패시브 자금이 뚝 끊기는 모양새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상황에서 북미 협상 결렬 등 투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펀드의 투자 참고 기준으로 사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중국 편입비중 확대는 같은 신흥국 펀드내 한국 비중 감소로 이어져 자금유입이 어려운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해외증시가 상승할 때 같이 못 오르고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보이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자금이 몰려드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 들어 2월까지 단 두 달 만에 신흥 주식시장과 채권에 862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후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817억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그 결과 MSCI 신흥국(EM)지수는 저점인 연초 대비 13% 이상 급등했다. 지난 한 해 약 1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최악 성적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올 들어 약 두 달간 24%나 상승하며 지난 한 해 낙폭(24.6%)을 거의 회복했다.

 

신흥시장 투자 심리에 불붙인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다. 그가 연초 올해는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외국인 자본의 신흥국 유입을 가속화한 것이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입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투자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신흥국 반등은 연초에 집중될 것”이라며 “신흥국 자산 비중을 확대하되 장기적 투자처로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급격히 회복한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고 있다. 많이 오른 중국보다는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베트남에 투자되는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5407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부진한 韓 증시…글로벌 펀드시장 눈 돌려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