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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에 금형산업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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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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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에 인건비 올라…숙련인력 부족현상 심화
 
인건비 부담에 국내 금형 산업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금형은 지난해 수출 세계 2위, 생산량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한 뿌리 기반 산업으로 중소기업들이 집중된 대표 업종이다. 금형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생산율 5.5%, 내수 4.8%, 수출 4.8%의 성장을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금형산업이 최근 위기감이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일본 기업들이 품질과 엔저를 앞세워 수주고를 올리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다. 금형산업의 전방산업인 자동차·조선·가전 등 산업이 부진한데다가 해외생산을 늘리는 것도 금형업계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한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업계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는 것도 포착된다. 한 예로 수도권 유일의 금형집적화 산업단지인 오정 산업단지는 최근 기계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 금형 업체의 12%인 72개 업체가 전국 금형인력(9만4000명)의 약 5%인 4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저임금 인상 전까지만 해도 오정산단 평균 근로시간은 10시간이었고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철야 근무를 하는 일도 잦았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지난해 16.4% 오른 데 이어 올해 10.9% 오르자 업체들은 공장 문을 서둘러 닫기 시작했다.
 
금형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늦은 시간에도 절반 정도는 공장이 돌아갔다. 그런데 올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야근을 없애면서 대부분 업체가 문을 닫고 있다”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초입 임금뿐 아니라 숙련인력의 임금도 덩달아 오르다보니 인건비 감당이 안 돼 우선 야근부터 줄이고 본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기본급이 오르다보니 초과 근무 수당도 이에 연동되어 같이 오른 것이 결정적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야근을 시켜야 하지만 인건비 감당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야근을 줄인 것이다. 일감이 많이 몰리면 단기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식으로 우선 인력부족을 메우고 있고, 인건비가 높은 숙련 인력은 최근 수년간 구조조정 대상 1순위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2019년 3월 9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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