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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모리가격 ‘뚝’…올 업황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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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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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D램 고정거래가격 30% 폭락…재고 소진 부진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예상보다 심각한 반도체 가격 하락에 2분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업황 전망도 힘을 잃고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업계에 의하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을 미루면서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D램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1분기(1~3월) PC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존 전망인 25%하락보다 5%를 더 낮춘 것으로 지난달 D램 가격 낙폭이 컸던 영향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가격 하락이 심하자 고정거래 계약 방식도 기존 분기별 계약에서 월별로 대부분 바뀌었다. 고정거래는 메모리 제조사와 대형 거래처 사이에 맺는 계약 방식이다. 일정 기간동안 정해진 가격에 반도체를 주고받는 게 골자다. 수요처 입장에서 고정거래를 맺으면 값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불황일 때는 고정거래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격은 매일 떨어지고 시장에 값싼 물건이 많은데, 이미 약속한 가격으로 지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정거래 계약이 분기별에서 월별로 바뀌었다는 건 D램 가격 변화가 심해 반도체 큰 손들이 대량 구매를 꺼린다는 이야기다.

 

1분기는 D램 가격이 떨어지는 계절적 비수기다. 그러나 30% 하락은 2011년 이후 단 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이례적이란 평가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 등으로 투자를 꺼리고 반도체 구매가 지연되다보니 예상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제는 수요를 되살릴 마땅한 호재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시작된 이후 재고가 쌓이기 시작해 현재 공급 업체가 대부분 6주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의하면 공급업체는 보통 4주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인텔의 CPU공급 차질이다. 데스크톱(PC) CPU 점유율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텔이 지난해 10㎚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차질을 빚으며 14㎚ 제품의 공급에 차질을 빚어 CPU가격이 올랐고, 신제품 출시도 차질을 빚었다. 이에 D램 소비를 촉진할 인텔 CPU는 올해 상반기 내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일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공급 조절에 들어가는 상황이며, 미-중 무역협상도 이달 중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도 경쟁사 AMD, 퀄컴 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빠른 공급 정상화에 힘쓸 것으로 보여 올 내내 가격하락이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전망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2019년 3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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