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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은 사치, 합계출산율 1명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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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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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0.98명…OECD국가 최하위 수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에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1975년 3.43명, 1987년 1.53명으로 떨어졌고, 2001명에는 1.31명으로 초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지속 낮아지고 있다.
 
인구통계학자 등에 의하면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이보다 낮아질 경우 인구감소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는 없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생산가능인구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인구자연증가가 2만8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679만6000명으로 2017년보다 6만3000명 줄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생산과 소비가 축소되고, 젊은층의 부양부담이 증가하면서 인구오너스 상태로 돌입한다. 인구오너스 상태에서는 저축과 소비, 투자 등이 위축되는 등 경제성장이 지체된다.
 
지난해 통계에서 주목되는 사실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출산율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 47.9명에서 41.0명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처음으로 30대 후반 출산율(46.1명)보다 낮아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6.4명으로 전년보다 0.6명(8.8%) 감소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8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8명으로 추락해 3분기(0.95명), 4분기(0.88명)에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통계청의 출산율 저위 추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시점은 2028년이지만, 이미 출산율은 저위 추계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보다 인구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인구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평균 출산연령의 경우 32.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p) 높아졌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5.9%), 둘째아(-10.5%), 셋째아 이상(-19.2%)이 모두 줄었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도 일제히 전년대비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곳은 세종(1.57명), 전남(1.24명), 제주(1.22명) 순이었다. 반면에 서울(0.76명)이 가장 낮았고 부산(0.90명)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8900명으로 남성이 16만1300명을 차지해 여성(13만7700명)의 약 1.2배 수준을 나타냈다. 사망자 수의 남녀 비율 차이가 가장 큰 연령은 60대로, 남성이 여성의 약 2.8배에 달했다.
 
/2019년 3월 5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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