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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속도 가팔라…성장 발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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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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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부채 GDP대비 96.9%…세계 평균치보다 높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는 글로벌 금융긴축과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건전성 악화 등 리스크를 한층 높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 비율은 GDP 대비 96.9%였다. 이는 전 세계 조사 대상국 중에서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신흥시장과 선진 시장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각각 37.5%, 72.7%로 집계됐으며, 전 세계 평균은 59.6%로 우리나라의 부채비율보다 현격히 낮았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로 봤을 때도 전 세계에서 0.3%포인트(p)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2.7%p나 뛰어 가계부채 증가율 속도도 우려됐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경고음은 또 다른 곳에서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85%를 넘고 이 비율이 5년간 7%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는 나라로 한국과 호주, 캐나다를 꼽았다. 지난 5년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포인트 가량 상승해 중국(18%)에 이어 2번째로 가파르게 올랐다.
 
다른 부채 리스크 척도에서도 우리나라는 위험군으로 꼽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민간 부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0% 이상이고 민간 부채 가운데 변동금리의 비중도 60%를 훌쩍 넘어 홍콩, 호주, 스웨덴 등과 함께 취약한 것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정책 등으로 증가 속도가 떨어졌지만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14조4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말(1492조4000억원)보다 22조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3년 4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5년만에 500조원이 불어났다.
 
또한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는 점도 우려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가계신용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6.7%로 같은 기간 가구원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목 소득 증가율(4.6%)보다 2.1%가 높다. 가계신용 증가세가 소득보다 빠르다는 것은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히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위험가구의 가계부채 비율도 적지않은 수준이다. 한은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감안해 추산한 가계부채 위험가구는 2017년 3월 기준 127만1000가구로 보유한 금융부채는 206조원에 달한다. 이보다 더 위험한 ‘고위험가구’는 34만6000가구로 부채규모는 57조4000억원이다. 이들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부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또한 금융당국에 의하면 올해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으로 전세대출이 꼽히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1년새 18조원이 증가해 90조원을 넘어섰다. 그런데 최근 주택 가격 하락 및 매매 침체, 전세가 하락 등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2019년 2월 9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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