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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갑 화백, ‘거닐다’ 대중과 공감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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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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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풍광에 담은 내면…삶·죽음에 대한 고찰

 
구상화가로서의 이운갑 화백은 대학·대학원 시절 자연의 서정적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풍경화에 한계를 느낀 그는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자연소재를 빌어 담아내려는 시도에 나선다.
 
그가 삶의 테마에 더욱 집착하게 된 것은 ‘형의 죽음’이 계기였다. 모은 돈을 형의 치료비로 하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하던 그에게 형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고 잠시 작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크게 변화했다. 인간의 양면성을 위아래가 비치는 ‘해바라기’와 갇혀있는 ‘랍스터’가 대표적이다.
 그가 2011년부터 발표한 ‘숨’ 시리즈를 보면 무겁고 슬픔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당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어슴푸레한 숲과 도시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땅강아지, 랍스터, 잉어 등을 화면의 중심에 배치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져버린 신비함이 있다.
 
이운갑 화백은 “‘숨’은 상당히 무겁게 느껴지는 단어인데 저한테 맞는 것 같다. 다만 형이 사망한지 올해가 11주기인데 이제는 좀 벗어난 느낌이다. 소재도 다시 풍경으로 넘어오며 ‘쉼’을 그렸고, 최근에는 숨을 뺀 ‘거닐다’를 테마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최근 작품 ‘거닐다’를 보면 빡빡한 세상에서 벗어나 숲을 거닐면서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쉼터)으로써 나무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대중과 공감하고 함께 희망을 나누는 예술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다.
 
“작가는 변화를 억지로 갖기보다는 심리의 변화에 따라 자연히 작풍도 변해야 한다고 본다”는 이운갑 화백. 향후 이 화백의 그림에서 다시 랍스터와 정물이 등장하더라도 과거의 생명이 죽음과 같은 상태로 치닫는 듯한 내면의 고백과 달리 ‘에코토피아(친환경 이상향)’를 그려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19년 1월 25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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