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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29억원 투입 ‘제로페이’…결제 1600여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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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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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10초 소요…제로페이 수분 초과 불편초래

 

 ‘제로페이’가 결제방식에서의 불편함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의해 개발된 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은 이미 예측됐다며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울시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결제를 시작한 제로페이가 이달 4일까지 보름동안 4대 시중은행 앱을 통해 이뤄진 전체 결제 건수는 1607건에 불과했다. 공무원과 은행 직원 등 담당자들이 이용한 첫날 210건을 빼고는 1일 평균 93건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제로페이를 통해 자영업자가 절감한 수수료를 모두 모아도(신용카드 수수료 1.4%, 평균 결제액 5만1600원 기준) 약 116만원에 불과하다.

 

자영업자들은 결제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 측에서는 굳이 제로페이를 사용하기에는 혜택이 부족하고 불편하다는 평이다. 제로페이 QR 결제를 쓰려면 휴대폰을 구동하고, 앱을 찾아 열고, QR 코드를 찍고 결제 비밀번호나 지문·안면 인식으로 결제를 승인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결제 금액을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앱에 입력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카드를 꺼내 긁는 데 약 10초면 끝인데, 제로페이를 사용하려면 구동시간만 30초로 최소 1분이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굳이 제로페이를 쓰겠다는 소비자가 있어도 결제를 받아주는 상점을 찾기가 힘들다. 승인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제로페이 사용법을 모르는 점주가 대부분이다. 제로페이는 사용자가 은행 앱이나 간편 결제 앱을 사용해 매장 내 QR코드를 촬영한 뒤 구매 금액을 입력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가맹점주 통장에 현금이 입금되는 시스템이다. 가맹점주는 스마트폰에 제로페이 점주용 앱을 깔고 입금 내역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직원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직원의 스마트폰에 제로페이 가맹점주용 앱을 깔고, 점주의 인증을 받으면 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사용법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제로페이의 단점이 들어나자 세금낭비라는 여론이 강하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서울시 ‘제로페이 서포터즈’ 1인당 인건비는 약 290만원(일당 5만 8000원×활동기간 40일+4대 보험료 등)이 소요된다. 이처럼 현재 제로페이에 투입된 예산만 29억원으로 이중 절반이 홍보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효과가 저조한 등 제로페이 사업이 향후 추가로 세금 낭비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019년 1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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