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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장 소규모 中企엔 ‘그림에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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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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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조업체 만족도 높아…영세업체는 자금난에 엄두 못 내

 
스마트공장은 제조와 물류 등 생산과정에 자동화 솔루션과 ICT기술을 적용해 생산성·품질·만족도를 높이는 지능형 생산 공장이다. 근로자에게는 노동시간 단축과 작업시 위험을 낮추고, 기업은 매출 증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꾀할 수 있다. 정부는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을 추진해 ‘중소기업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업체들의 만족도는 큰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공장 도입 중소기업의 70.2%가 결과에 만족했다. 특히 생산성 향상에 따른 만족도가 46.3%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불량률 감소, 원가 절감, 납기 단축 등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의 파고에 힘겨워하는 영세 제조업체에게 스마트공장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선 적게는 수억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런 여유 자금을 가진 영세 제조업체는 드문 게 현실이다. 
 
지난해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강당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상담회에는 스마트공장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제조업체들과 관련 시스템 공급 업체들 35개사가 참여했다. 그런데 이 상담회를 찾은 업체 가운데 스마트공장 도입을 최종 결정한 업체는 2개에 불과하다.
 
인천중기청에 의하면 인천지역 업체 500개 정도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인천에 공장 등록이 된 제조업체 1만1000개 중 4.5%에 불과한 것이다.
 
남동산단의 한 제조업체 대표 A씨는 “당장 매출이 떨어져 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스마트공장은 커녕 기계 한 대를 더 들여놓고 사람을 줄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반월·시화 공단은 중소제조업체 2만여개가 몰려있는 수도권 최고의 산업단지다. 그런데 이곳에 가보면 이곳 저곳에 휴·폐업으로 문을 닫은 공장이 눈에 띤다. 부지를 내놔도 팔리지 않고 중고기계도 매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들의 말이다. 실제 국내 제조업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적정 최소 가동률인 80%를 수년째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상황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은 일부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에 국한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원정책의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대 공장이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3년 이상 임대 계약서’가 필요한데, 산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공장 임대 계약 기간은 대부분 2년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의하면 남동산단의 임대 공장 비율은 68% 수준이다. 부평산단과 주안산단도 절반 가까이가 임대 공장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에게 정부의 스마트 공장 지원정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영세 제조업체들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대기업의 1차 협력사, 1차 협력사의 협력사, 또 그들의 협력사 등 단계가 내려갈수록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의 스마트 공장 정책은 먹고 살만한 대기업의 1차 협력사에 중점 지원되는 구조다. 
 
한 전문가는 “시장에서 스스로 스마트공장 도입 여부를 선택하고 정부가 그것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은 정부가 앞장서 나서는 구시대 전시행정을 답습하는 모양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9년 1월 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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