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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화재 잇달아…지난해 15건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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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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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 등 ‘발화’ 가능성…보급률 전년동기 20배 증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잇따르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성에 타격이 우려된다.
 
지난달 22일 강원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18억원의 피해가 났다. 이번 화재는 앞선 지난달 17일 충북 제천 아세아시멘트 공장 ESS 화재 이후 5일만이다. 이 사고들을 포함해 지난해 전국의 ESS 시스템에서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8일 전국 1300개 ESS 사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등 화재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7일 충북 제천 ESS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정부는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지만 또다시 강원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소방청 등 유관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재 원인으로 여름철 폭염, 배터리 자체 결함, 특정 부품 결함 혹은 조립 과정상 문제, 외부 충격 등을 거론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휘발성 전해액을 사용하는 탓에 온도가 70℃ 이상으로 오르면 발화 우려가 커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점이 근본 원인일 수 있다. BMS(배터리관리시스템), PCS(전력변환시스템), PMS(전력제어시스템) 등을 조립해 시스템화하는 과정에서의 전문성 부족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의 대안으로 재생에너지가 부각되면서 태양광을 중심으로 보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연계한 ESS 보급도 큰 폭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ESS 보급량은 전년동기(89㎿h)대비 20배 불어난 1.8GWh에 달했다. 이는 지난 6년간의 총 보급량(1.1GWh)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가파른 보급 확대에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한 몫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6년부터 융복합시스템보급 사업으로 피크저감용, 피크저검용 및 비상운전용 설치시 30~50%를 지원하고, 2017~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ESS 요금특례제도로 충전요금 50%, 피크감축량에 따라 기본요금을 최대 3배까지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특례요금제 일몰 전 혜택을 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ESS를 과도하게 이용해 요금을 절약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ESS가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 등 본래 목적에 충실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안전을 무시한 보급확대는 지양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선진국에서는 ESS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새로 제정한 기술기준(UL9540A)을 적용하고, 대용량 ESS의 경우 행정기관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반면, 전 세계에서 대용량 ESS 보급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는 안전성과 관련된 기술기준이나 법·제도가 아직 미비한 상태”라며 무리한 보급 확대보다는 제도정비 및 안전강화 등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1월 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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