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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해양생태계 파괴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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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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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2만2000종, 해양생태계 파괴물질 함유

자외선 차단물질이 사용된 화장품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 2만2000종이 넘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에 해당 성분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월 미국 하와이주 의회는 세계 최초로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옥시벤존(Ozbenzone·Benzophenone-3)과 옥티녹세이트(Octinoxate·Octyl Methoxycinnamate)를 포함한 자외선 차단제의 판매와 유통,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두 가지 물질은 멸종위기 생물인 산호의 DNA 변형 및 생식 기형, 내분비계를 손상시켜 어류와 해양 생물들의 주 서식처인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유해성으로부터 산호초 보호 및 해양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지난달 환경운동연합이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2000년 이후 국내 시장에 판매, 유통되는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 중 두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2만2000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크림, 선스프레이, 선스틱 등 자외선 차단제뿐만 아니라 BB크림이나 CC크림 등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비롯해 파운데이션과 립스틱까지 다양한 화장품에 해당 성분이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으로 함유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생태계 파괴 원료물질에 대한 국내 화장품의 환경 규제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의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화장품의 자외선차단제의 옥시벤존 함량을 5%, 옥티녹세이트는 7.5%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규제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만을 기준으로 심사할 뿐, 생태와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대국민 소식지인 컨슈머핫라인을 통해 “물놀이를 할 때 30분~1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세요”라며 물속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2018년 9월 13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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