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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값 ‘뚝’…빈곤 노인 생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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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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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에 폐지 가격 폭락…골판지 ㎏당 88원

폐지 값이 큰 폭으로 폭락하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빈곤 노인층(약 100만명 추산)을 압박하고 있다.

재활용업계 등에 의하면 2~3달 전까지만 해도 고물상 등은 노인들이 수거한 폐지를 1kg당 120원~130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중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지며 현재 1kg당 30원~50원까지 폭락한 상태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C씨는 “지난해 폐지 값은 kg당 150원까지 갔었지만, 하반기부터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kg당 40~60원에 팔고 있다”며 “폐지를 팔아도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물상 업체 L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일 약 4톤의 폐지를 폐기물 압축사로 보냈지만 지금은 3일에 한 번꼴로 보낸다. 노인들이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도 손에 쥐는 돈이 3000원 안팎에 불과하다보니 폐지를 고물상으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다.

업체 대표는 “압축사에 보내는 단가와 회수가 줄어 월세도 못 낼 판이다. 이 상태가 오래가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에 의하면 고물상이 선별장이나 압축장 등 중간가공업체에 넘기는 ‘평균 폐골판지 가격’은 지난 1월 136원에서 3월 90원(수도권 기준)으로 46원이나 급락했다. ‘폐신문지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47원에서 11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 중단으로 재활용업체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의하면 올 1~2월 기준 국내 폐지 수출량은 전년대비 43.4% 줄어든 6만1172톤이었다. 반면 수입량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27만7975톤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폐지 수입물량 제한(쿼터제)과 이달부로 폐지 오염 한도를 1.5%에서 0.5%로 강화하는 수입고지 강화(검역강화)에 나서면서 중국향 폐지수출길이 막힌 물량이 국내로 들어와 시장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선진국에서 들어오는 폐지는 상대적으로 폐지품질이 양호하고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검역 강화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이달 수출입 동향 역시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폐지를 우선적으로 재활용하도록 제지업체들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대한 국내 폐지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수입을 최소화하고, 국산 폐지 이용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지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우선 ‘국내 폐지 재활용 이용 목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정해 4~5월 중에 바로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역시 산하기관인 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 올해 안으로 폐지 줍는 노인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4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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