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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한-中 해빙무드에도 전망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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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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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사드 보복에 체감경기 ‘쌀쌀’…이전 수준 회복 ‘주시’

유통·관광업계에게 지난해는 한반도 사드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경제보복에 한·중 관계가 악화된 한 해였다. 최근 한-중 관계가 사드갈등 봉합으로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음에도 올해 전망은 아직 미지수다. 체감 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한 데다, 중국 수요가 예전만큼 회복될지도 알 수 없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의하면 한중 정상회담 후 관광뿐 아니라 패션·뷰티업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고전했던 만큼 올해는 중국발 훈풍을 타고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채널이 크게 훼손됐던 화장품업계는 한-중간 분위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다행히도 지난해 연말부터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 한해서나마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한 만큼 올 봄부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더욱이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올림픽 특수도 기대된다.

게다가 국산 화장품 자체의 경쟁력 향상도 실적 회복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중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9% 증가한 1억622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11월의 경우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는 점도 업계의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본격화한 후 30% 초중반대에 머물던 중국 수출 비중은 2015~2016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다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사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대중 수출 대부분은 광군제 때 발생한 매출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해 사드 리스크 해소 신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면세점 등 국내 판매를 통한 대중 수출은 사드 보복 이전 수준에서 반토막 났고, 중국 내 판매는 사드 갈등과 관계없이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완화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언제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금지할지 모르는 데다,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하더라도 중국인들이 이전과 같은 구매의욕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패션·뷰티 등 유통업계 대다수는 수출보다 내수부진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패션·뷰티는 대표적인 내수업종으로 최근의 실적 부진은 극심한 내수 침체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018년 국내 패션시장이 전년대비 3% 성장한 44조321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급속도로 냉각됐던 소비 심리지수가 하반기부터 서서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창 패딩 등 새로운 유행에 따른 수요 창출도 실적개선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패션업체들이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올해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저성장 기조 속에 급변하는 리테일 환경과 소비자 취향에 적응하기가 녹록치 않아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회전율 증대와 재고율 감소 등 실질적인 이익 개선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2018년 1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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