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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 증가세 둔화·원화강세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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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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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7.9% 환차손 경험…수출 증가세 한자리 수 둔화

수출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이어지는 원화강세가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14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18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 기업의 91.4%가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68.2%는 0~10%의 수출 증가를 점쳤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지만 증가율은 한 자릿수 이내로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사업계획 환율로 달러당 평균 1090원으로 잡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반도체, 기계류 등의 수출 기업들은 올해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된 반면, 휴대폰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 전기·전자제품, 농수산물 등의 수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올해 수출 기업의 경영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로는 응답 기업의 48.4%가 환율 변동 심화를 손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쟁 심화(25.1%)와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16.0%)가 뒤를 이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은 이미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7.9%가 미 달러화 등 1개 이상의 결제통화에 대해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일인 지난달 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88.3달러로 최근 환율이 1070원대 밑으로 추락한 것을 고려하면 환차손이 더욱 심해졌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농수산물(70.2% 응답),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53.7%), 기계류(52.0%) 등의 품목에서 외환 리스크(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기업은 수출 단가 인상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10% 하락에 대해 수출 단가를 몇 %포인트(p) 인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p 이하(절반 이하)만 반영할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7.4%였다. 특히 이중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대답한 기업도 27.3%에 달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단가 인상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들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절반도 보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8.4%는 현재 환리스크를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75.9%의 기업은 환헤징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내에 환율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6%에 불과했다.

엔화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70.9%, 달러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65.6%가 각각 환차손을 보고 있고, 엔화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제무역연구원의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의하면 수출기업들은 올 1분기 예상되는 수출애로 요인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2%), 원재료 가격 상승(16.7%),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6%) 등을 꼽았다. 특히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응답률은 전분기 대비 7.0%p 상승했다.

/2018년 1월 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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