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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성 화백, ‘구상과 추상’의 하모니즘…예술성 돋보여
    전통 구상의 틀 벗어나 모던한 감각적 표현 기법 정재성 화백은 자연을 모티브로 하나의 화폭에 구상과 추상을 적절히 조화시켜 환상적이고 이국적 감동을 전달하는 서양화가다. 정 화백은 “서양화에 매력을 느껴 화단에 몸담은 지 40여년이 넘었다. 대학 시절부터 구상위주로 하면서 대중 미술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구상과 추상을 합쳐 현대인들의 감성에 맞춰 좀 더 모던한 구상을 화폭에 담아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성 화백은 타고난 예술가적인 미적 감수성으로 세상을 응시한다. 그는 풍경, 인물, 정물 등 어떤 소재라도 경쾌한 감각으로 형태를 만들어가고, 채색을 덧붙이는 과정이 마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그가 화폭에 담아내는 풍경은 선묘 중심이 아닌 붓터치를 통해 형태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는 전통적인 구상화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형태 묘사에 비중을 두지 않을 뿐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풍경에 근거한 그의 풍경은 구상의 틀을 넘지 않는다. 즉, 그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교묘히 오가면서 적절한 조화의 지점을 찾아내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정재성 화백은 “화면 구성에서 사실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감성을 베이스로 깔고 화면구성을 해나가고 있다. 한 예로 저는 나무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변화무쌍하고 매력이 있어 나무를 많이 그린다. 최근에는 모던한 구성을 위해 풍경 위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최신작인 ‘가을을 위한 구성’이나 2017년作 ‘여행일기’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구상보다 추상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이전 작품에서는 사실적인 작품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감각적인 색채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감각적인 표현을 억제하고, 색채도 이전보다 두터워져 무게감을 실어내고 있다. 단순한 감각적이고 경쾌한 붓 터치보다 화면의 구조적인 안정감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 화백은 “내가 좋아하는 작업을 평생을 하면서 추상과 구상의 적절한 조화로 모던한 쪽으로 작업을 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매년 한국구상대제전과 KAMA, 아트페어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성 화백. 그의 작품은 내달 24~30일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2018 한국구상대제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18년 9월 27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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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7
  • 심천요 김진현 도예장인, 불의 요변에 의해 도자기에 색을 입힌다
    代 이은 전통가마 고수... 천년 비색 계승 발전 40여년 세월동안 흙, 불과 함께 살아온 심천 김진현 도예장인(이하 장인). 그는 선친인 심천(深泉) 김경종 도예가(故)를 사사(師事), 2대째 전통가마의 맥을 잇고 있다. 어려서부터 선친의 어깨너머로 성형 및 조각, 유약 등 까다로운 소성의 과정을 익힌 그는 1978년 본격적으로 전통도자의 맥을 이은 몇 안 되는 도예장인이다. 김진현 장인은 “전통가마를 고수하신 아버지는 청자·백자·분청 중 분청에 남다른 애착심을 보이셨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분청과 청자·백자·진사의 전승도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는 전통 도자의 정신을 계승하며 새로운 도자 세계를 개척해 왔다. 도자기는 소성(燒成)으로 완성되어 나오는 불의 예술이다. 심천요에서 공들여 완성된 전통가마는 가스가마에서 볼 수 없는 요변에 의해 빛깔과 무늬를 도자기에 입혀내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색과 다양한 요변에 푹 빠진 것이 그가 전통가마를 고수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김진현 장인의 분청상감도화흑채인화문호, 분청상감목단인화문호 등 분청자기를 보면 적절한 공간미와 더불어 한국적인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불의 변화를 다스리는 진사 요변에 푹 빠져들어 중국 송·원대 국보급 작품에 쓰인 기법을 롤모델로 요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의 계승에 머물지 않고 이 시대에 걸맞은 작품을 완성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 장인은 “가을 홍옥은 태풍에 시달리고, 일조량을 많이 받지만 잎사귀에 가려진 설익은 부분이 뭔가 욕구를 불러온다.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는 진사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는 비취색의 우주를 만들고 싶어 진사를 여러 번 작업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시를 하려면 끊임없이 도자기를 빚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내가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가족과 형제들의 격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작업을 통해 대작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도예 문화를 지키고 차세대들이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좋은 도자기의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김진현 장인. 그는 부친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부친의 호(深泉)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내달 6~13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관에서 전세계인들을 만난다. 사진설명: 분청상감목단인화문호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진현 도예장인. /2018년 9월 27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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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7
  • 이영학 화백, 그림으로 ‘힐링’메시지 전달
    문·꽃·솟대 등 소재로 내재된 심상…조형미 돋보여 이영학 화백은 붓을 잡고 화가로 살아온 삶이 어느새 반세기를 맞이했다. 그는 문(門)과 솟대 등 한국적 조형미를 화폭에 담아 감동을 전달하는 서양화가다. 어머니의 옛 모습을 연상해 그리기 시작했다는 문(門)은 그의 첫 테마가 되었다. 이후 이 화백은 문의 철학적 의미를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오랫동안 천착했다. 그에게 문은 자아와 세상과의 소통의 공간이며, 과거와 미래를 투영시키는 오브제로 작용했다. 이영학 화백은 끝없이 누운 푸른산·강·들녘 등 동심의 그리움을 해학적으로 구성해 짜임새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림속의 새·나무·솟대·소담스러운 꽃들…그 옛날의 동심의 세계를 캔버스에 담았다. 특히, 그의 최근 테마인 솟대는 고래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수호, 그리고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우는 상징물로서 주목된다. 이 화백은 솟대의 표현감과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대상을 작품에 접목시켜 조형미를 추구하는 한편, 솟대의 기원을 작품속에 형상화하고 있다. 작업순서를 보면 그는 먼저 캔버스에 1차적으로 오브제 작업을 한 후 색에 질감을 더해 아름다움을 표출하고 있다. 이영학 화백이 문을 그릴 때는 색의 단순화 속에서 무채 개념을 추구했다면, 최근작들은 다채로운 색과 밝아진 화면이 눈에 띤다. 그리고 강인함보다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한국적 모습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아련한 기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화백은 지난달 22~28일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최된 제61회 청조회전(양계탁 화백 추모전)에서 ‘아름다운 인연-기억’을 주제로 개인 부스전을 가졌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사생단체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2018년 9월 1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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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8
  • 한국화가 오용길 화백, 지필묵으로 담아낸 산수풍경에 빠지다
    산수풍경의 거장인 오용길 화백. 그는 전통 산수와 서양 풍경화의 융합을 통해 수묵화에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한국화가다. 오 화백은 50여년 이상 화업의 길을 걸으며 부지런하신 부모님을 본받아 전국 곳곳을 직접 사생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오 화백은 어린 시절부터 그림 실력을 인정받아 서울예고에 진학 동·서양 미술의 기초를 닦고, 오당 안동숙 선생을 사사(師事)해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서울대 미대에 진학, 신인예술상 장려상과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재능을 드러냈다. 오용길 화백은 초기부터 한국 현대수묵화는 전통성이 내재된 한국적 정체성과 시대적 감각이 생동해야 한다는 명제에 매달렸다. 그가 초기에 그린 말이나 소, 인물 등 채색화가 사실성을 띠고 서양화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된 것도 한몫했다. 한국화의 맥을 산수화에서 찾던 그는 1980년대부터 풍경화와 융합된 ‘수묵풍경’을 담아내며 현대 수묵화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 화백은 “전통 산수화가 관념적 해석을 통해 심상화하는 것이라면, 저는 전통산수화의 답습에서 벗어나 사생을 통해 자연을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낸다. 그래서 지필묵으로 화선지에 담아내는 산수풍경은 전통적이면서도 서양화 감각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오 화백의 ‘봄의 기운’, ‘가을 서정’ 등 연작을 보면 화면에 넘치는 기운의 맑고 깨끗함이 시·서·화에 고루 빼어났던 그의 예술의 높은 격조를 실감케 한다. 더욱이 화선지 위에 지필묵이 사용돼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정교한 붓 터치와 선명한 채색이 어우러져 작품세계가 눈과 마음에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오용길 화백은 “한국화의 전통을 현대에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시대 사람들의 감성에 와 닿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림이 살아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을 풍경화에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현대미술의 줄기가 전통회화에서는 이미 떠나있다. 한국화가 맥을 잇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감상자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4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중국의 명산을 소재로 개인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오용길 화백. 그의 작품은 내년 청자화랑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18년 9월 1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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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2
  • 다정도예 김용섭 명장, 자연의 색을 발현하는 연리문
    3년전 ‘2015년 이천시 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된 김용섭 명장은 36년 전통도예의 외길을 걸으며 전통도자기계승발전과 고려청자의 재현을 위해 한길을 걸어온 명인이다. 김 명장은 혁산 방철주 선생(동국요) 밑에서 22년간 사사(師事)해 성형·조각 등을 두루거친 후 2004년 ‘다정도예’를 설립했다. 이후 전통 청자의 기법을 바탕으로 시대성을 접목한 도자기 빚기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그는 흑토·백토·청자토 3가지를 혼합해 자연의 색을 발현하는 전통기법인 연리문(練理紋)과 상감기법, 박지기법 등을 적용,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경기도공예품경진대회 및 대한민국도예공모전,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에서 다수 입상했다. 성형에 자신이 있다는 김용섭 명장은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반죽을 최소화해 기포가 생기지 않게 해야하고,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반죽의 농도를 맞춰야 한다. 이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복잡한 형태·문양보다 심플한 도자기가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섭 명장은 포도문 달항아리’, ‘청자 파도 어문호’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2018년 9월 12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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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2
  • 박남재 화백, 자연의 풍광을 가슴으로 재창조하다
    바람소리·파도소리·새소리 등 자연의 풍경소리 화폭에 담아 박남재 화백은 붓을 잡고 화가로 살아온 삶이 어느새 반세기를 훌쩍 넘은 65년을 맞이했다. 박 화백은 “중·고교 시절 농구선수를 하다가 의사의 진단에 의해 농구를 그만두고, 미대진학을 위해 데생을 시작, 서울대 미대 조소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6.25사변으로 곧 중퇴하고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포로수용소에서 오지호 선생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국화단의 대부인 오지호 선생(故)은 당시 박 화백에게 ‘첫째 인간이 되었고, 둘째 색감이 좋고, 깊이가 있다며 붓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후 박남재 화백은 오 화백의 제자로 조선대 미대에서 착실한 기초를 닦아 풍경, 인물, 정물, 누드 등 다양한 소재를 자유롭게 소화해 냈다. 그는 출셋길을 위해 시세에 편승하는 일부 작가들과 달리 겸허한 자세로 마치 구도승과 같이 회화의 외길을 걸어왔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도 사생을 통해 자연의 바람소리, 파도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풍경소리를 온 몸으로 느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1997년作인 ‘지리산 녹음’과 2008년作인 ‘도약’ 등에서 보듯 그가 담아내는 풍경은 인상주의라는 근대성을 모토로 하면서도 현대 회화의 다양한 성과를 수렴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대담한 원색의 붓질로 자연의 강렬한 리얼리티를 포착하며 독창적인 색감과 분방한 표현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런 감동을 전달한다. 박남재 화백은 “지나친 과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깊은 사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인간으로써 세계의 본질을 파고들어가며 공부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라며 “가슴속에서 올라오는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세계가 화면에 이뤄져서 모든 사람이 그림을 보고 감동할 수 있는 화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심오한 예술세계의 경지를 넘어 신의 경지에 도달할 만큼 예술의 혼이 담겨있다. 교단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하며 원광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기도 한 박남재 화백. 그는 목우회 최고상, 전라북도문화상, 오지호미술상, 미술세계상 본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수상하며 재능을 알렸다. 순창 공립 섬진강 미술관에 둥지를 튼 박남재 화백은 미술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그의 작품은 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리고 황홀경에 빠뜨리고 있다. /2018년 8월 3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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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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