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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애 손동준 서예가, '서예는 문자가 회화고 추상이죠'
      점획·필획·질감에 작가의 사상 담아내 불애(不涯) 손동준 서예가는 전통서법의 재해석을 통해 서예의 본질에 기반한 새로운 서법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 서예의 차세대 리더다. 그는 ‘서예는 문방사우여만 된다’는 통념을 벗어나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일필휘지’해 화폭 위에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서예계 신동’, ‘서예자전’ 등으로 불리며 재능을 드러낸 손동준 서예가는 이미 20대에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불혹의 나이에 중국에 유학해 최고 서예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연구소에서 구양중석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이기도 하다. 손동준 서예가의 ‘선율(線律)’연작들을 보면 기존 서화의 구도나 붓의 운용법 등에 얽매이지 않고 필선이 자유롭게 펼쳐지며 담대한 역동성과 정중동 미학으로 작가적 사상을 함축해 입체적 화면에 담아낸다. 특히 반복되는 선을 통해 느껴지는 음악적 선율(旋律)과 단색으로 표현되는 여백의 적절한 조화는 기존의 서예가 추구해온 감성과도 맞닿아 있다. 손 서예가는 “전통서예를 흉내 내기보다 독창적인 서예의 조형세계를 만들고 싶었다. 작업실에서 장난삼아 명나라 때 왕탁의 초서글씨를 뒤집어 써 걸어놨더니 읽을 수 없는 글씨임에도 호응을 받은 데서 영감을 얻었다” 며 “물고기 ‘魚’자를 갑골문으로 써 놓으면 회화적이라 하고, 정자로 써 놓으면 서예적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서예(문자) 자체가 회화고 추상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선 안에 조형이 있고, 조형 안에 선이 있기 때문에 서예의 점획, 필획, 질감 등으로 동양적 성향과 작가적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면서 “서예는 읽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무엇을 썼느냐고 하는데, 이는 무엇을 표현하느냐와 동일하다. 서예에서 무엇을 표현하느냐는 제 삶 자체가 표현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한국서단의 최고봉인 일중 김충현 선생을 기려 제정된 ‘일중서예상’을 수상해 한국서단에서의 입지를 증명한 손동준 서예가. 그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올해만 아트페어에 7번 출품하는 등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11월 28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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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28
  • 송 용 화백,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화폭에 담다
      심상을 통해 재해석된 자연…신비로운 색 돋보여 한국화단의 사실주의 화풍의 최후의 보루로 손꼽히는 송용 화백. 그는 근래들어 그간 추구해 왔던 예술양식과 사뭇 다른 조형어법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사생에 기반한 구상화폭을 넘어 삶과 자연에 대한 작가적 성찰이 가미된 추상적 표현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김남수 미술평론가는 이를 두고 ‘신자연주의’라 명명하기도 했다. 송용 화백은 “이전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찾아다니며 스케치했다면, 지금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표현하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점은 일관되지만, 지금은 자연을 관찰하고 느낀 심상을 화폭에 담아내려다보니 변형도 있고 추상적인 것도 가미된다”고 말했다. 송 화백은 중3때 오지호 화백에게 그림을 배웠고, 대학시절에는 임직순 교수의 집중지도를 받아 인상주의, 현장 사생주의, 아카데미즘에 천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구상 양식의 사실주의 화풍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의 단순한 재구성(묘사)이 아닌 작가 정신주의가 투영된 자연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현해 내고 있다. 실제 그의 2007년作 ‘거목’이나 2014년 作 ‘일출봉이 보이는 해변’ 등 작품을 보면 밀도감 있는 화면분할, 물상의 배치, 화려하고 순도 높은 채색 등 세밀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화풍보다 더 현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는 팔순을 바라보는 그가 50년이상 걸어온 화업의 길을 통해 서양회화의 기법 등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소화한 위에 자연을 관찰하는 풍부한 감성과 작가적 조형언어,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고 재해석해내는 작가적 통찰력이 덧입혀지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인 것이다. 송용 화백은 “저는 화면의 짜임새(구도)와 색채, 소재가 되는 사물들이 서로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를 중시한다”면서 “동일한 사물·풍광을 보더라도 내가 느끼는 것을 새롭게 찾아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송 화백은 산과 물, 들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풀이나 나무, 길가에 놓여 있는 돌멩이, 스치는 바람까지 서로 뒤엉키고 기대며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생명력 있게 화폭에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전달하고 있다. /2018년 11월 1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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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9
  • 김창래 화백, 흙으로 미감을 뿜어낸다
    ‘기억으로부터’ 작가의 창의성과 내면 ‘한눈에’ 김창래 화백은 전통 재료를 탈피, 천연재료인 다양한 흙을 사용해 색과 농담으로 현대적 감성을 불어넣는 한국화가다. 그는 지난 32년 ‘기억으로부터’ 연작을 고수하며 혼돈속에 찾아지는 질서에 대한 고찰을 캔버스위에 담아내고 있다. 김 화백은 “대학 시절 한국화를 전공하면서 한국화의 근원을 찾다보니 고구려 고분벽화인 ‘사신도’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대학원에서 ‘사신도에 나타난 상징성과 조형성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쓰며 이를 테마로 ‘기억으로부터’ 연작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 고유의 형상과 재료·기법이 사용된 5세기경의 사신도가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화백은 지난 1991년 첫 개인전에서 사신도에 대한 도상들을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표현한 이후,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비구상 화폭에 담아오고 있다. 당시 그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색과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안료에 흙을 개어 썼다. 이후 점차 안료와 물감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로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게 됐다. 이를 위해 그는 흙(석채)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고, 황토, 청자토, 백자토, 옹기토, 석영, 운모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미묘한 색감의 차이까지 표현하는 경지에 다다랐다. 김 화백은 “흰색만도 10여가지가 넘는 등 사용되는 재료가 50~60가지에 달한다. 처음에는 흙을 구하러 이 공방, 저 공방 다니다가 나중에는 직접 채취해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손상이 쉬운 장지가 아닌 가공 처리되지 않은 캔버스천 위에 흙물을 스며들게 해 보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창래 화백의 ‘기억으로부터’ 작품을 보면 극도로 색을 간소화하고 형태를 단순화함으로써 원초적이고 본원적인 미의식을 돌아보게하는 작가 내면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수묵담채화에서 머물지 않고 현 시대 감각을 살려 한국화를 화폭에 담고 있는 것이다. 매년 15여개 그룹전에 참가하며 단 한 번도 중복된 작품을 전시한 적이 없다는 김창래 화백. 그는 내년 개인전 준비로 분주하다. /2018년 11월 16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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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6
  • [전시안내] 박득순화백, 50회 개인전
    오는 26일~12월 2일 과천시민회관 2층 ‘마루’ 전시실 한국화가 문암 박득순 화백의 50번째 개인전이 오는 26일~12월 2일 과천시민회관 2층 ‘마루’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남 신안 ‘흑산도’의 특산물인 홍어를 조형화한 작품과 흑산항구 등 고향의 생활모습을 담아낸 작품들, 그리고 그가 제2터전으로 삼은 경기도 과천에서 ‘별양동 지킴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를 그린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을 맞이한다. 박 화백의 작품을 보면 이미지화한 조형 속에 새로운 형체로 재구성하는 조형 세계를 보여주면서 사실과 추상을 넘나든다. 이번 과천시민회관 마루 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박 화백의 50번째 개인전은 그간의 작가의 노력이 집대성된 작품들을 통해 정밀한 묘사와 화려한 색감의 예술세계로 한국화의 감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11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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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4
  • 김영순 화백, 山속 기운 청묵으로 담아내다
    한국화 전통 계승 넘어 청아한 ‘실경산수’…수묵의 멋과 향기 해당(海堂) 김영순 화백은 전통 수묵산수의 계승을 넘어 청아한 ‘실경산수’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한국화가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 화백은 희재 문장호 선생(故), 석성 김형수 선생, 아산 조방원 선생(故) 등 한국화 거목들을 찾아다니며 배움의 깊이를 더했다. 김영순 화백은 처음에는 모란을 그리다가 1977년도 전남미술대전에서 ‘토황산 폭포’로 입선한 것을 계기로 폭포를 소재로 수년간 그렸다. 이후 나무로 넘어가 중앙미술대전에 입선했고, 1987년에는 어머니가 밭일을 하시다가 쉬는 가을풍광을 담은 ‘한동댁의 휴일’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했다. 김 화백은 “아득하게 밀려오는 빛에 빠져들어 쟁기질로 간 밭고랑을 준법(산, 암석의 굴곡 등의 주름을 표현)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의 이전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짙고 어두운 색태 및 필선, 준(법)을 구사하며 채워진 화면으로 견고한 조형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5년전부터는 청묵(맑은 먹)을 사용해 맑고 투명한 산에 기운생동을 담아내고 있다. 김영순 화백은 “청묵은 신선하고 나를 치유하는 느낌을 준다. 먹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맑은 정신을 담아 투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저는 한국화의 전통은 이어가되 구성 및 구도, 그리고 심상을 통해 감동을 전달하려고 한다. 내가 산속에 있는 기분을 담아 관객들을 감동시켜 그림에 몰입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기암괴석이 도열한 고산준령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관념화의 상투성에서 벗어나 있다. 김 화백은 “작가는 기초를 잘 다져야함은 물론, 그림을 대하는 마음이 성실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심상을 작품에 담아내면 좋은 작품이 태어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대작을 그려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월 사생을 통한 작품활동과 병행해 강의로 수백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있는 김영순 화백. 그는 오늘도 서울 남산도서관 등 3곳에서 강의하며 한국화 저변확대에 힘쏟고 있다. /2018년 10월 2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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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9
  • 장안순 화백, 순천만 갈대의 생명력 담은 '묵향'
    심상과 채색의 조화…감동을 통한 힐링 전달 허정 장안순 화백은 한국적 정서와 미감이 깃든 화폭에 묵향과 채색의 조화라는 현대적 조형기법을 통해 한국화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한국화가다. 그는 ‘시중유화 화중유시(詩中有畵 畵中有詩)’의 작품세계를 지향하며 그림에 시적 분위기와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화백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화를 시작해 처음에는 실경산수 위주로 그림을 그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것을 확신해 테마를 고민하다가 고향에 있는 순천만 갈대를 접하게 됐다”며 “갈대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고 물을 정화시켜서 주변에 있는 생물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있었다”며 순천만의 갈대에 빠져든 이유를 설명했다. 장안순 화백은 지난 2001년 서울 인사동에서 갈대만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처음 개최한 이래 갈대에 매달렸다. 그리고 지난 2011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 2015년에는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장 화백은 “갈대의 형상을 더 풀어헤쳐서 갈대만이 갖고 있는 엑기스를 뽑아내는 게 앞으로의 숙제다. 순천만 갈대에서 받은 심상을 작품에 담아 신비로움을 뛰어넘은 숭고미까지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안순 화백이 지난 23일까지 개최된 제24회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한 갈대그림 ‘정화-치유’ 작품을 보면 수묵과 더불어 태극의 음·양이 나타내는 파랑과 빨강의 두가지 색을 운필해 순천만과 조화된 갈대의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생명력과 조화의 섭리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장 화백은 “지금도 작업을 하다 막히면 무조건 순천만을 간다. 순천만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면서 “현재는 채색을 떠나 수묵으로만 30M 파노라마 형식의 대작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는 대작 위주로 수묵과 채색을 좀 더 다양하게 펼쳐내고 싶다”고 말했다. 장 화백의 다음 작품은 내년 11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2018년 10월 26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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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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