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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창 화백, 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의 흔적 화폭에 담아
        역사의 그늘 환기시키는 ‘민중화가’분단의 현실 예술로 조명…통일의 밑돌   송창 화백은 6.25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광주민주화 운동, 6월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삶과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해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다.  송창 화백은 ‘임술년’ 동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발을 디뎌 민중화가로서의 길을 걸어 왔다. 그는 한국전쟁 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에서 비롯된 군부독재와 이들이 주도한 급격한 산업화가 낳은 도시 빈민의 문제를 줄곧 테마로 삼아왔다.   송 화백은 “예술이 꼭 아름다움만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제가 미술계에 발을 디딘 70~80년대에는 군사문화의 영향력이 강했다. 이에 예술은 굴곡진 역사에 대해 발언력을 갖고 올바른 민주주의가 정착되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분단구조가 사회를 완전히 옭아매고 있으나 우리는 이러한 현실의 직시를 외면하고 있다. 이처럼 잊히고 외면되는 것들을 끄집어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예술이 할 일”이라며 “상업성을 떠나 제가 화폭에 담아내는 것들이 통일로 가는 밑돌이 될 수 있다면 작품활동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송창 화백의 작품을 보면 직시하기 힘들지만 회피할 수도 없는 현실의 단편들이 작품 곳곳에 박혀있다. 특히 작품의 두툼한 질감은 리얼리티의 중첩을 이끌어내며 묵직한 회화성을 드러낸다. 그는 비무장지대(DMZ)나 백령도, 강원 고성 등 접경지역을 방문해 분단의 아픔을 직시하고, 이를 폐허 위에 나뒹구는 포탄, 강변에 얼어붙은 철모, 군복, 영혼을 상징하는 꽃 등으로 형상화해 화폭에 담아낸다.   이처럼 그는 분단이라는 현실이슈를 삼투하고 반영한 서사적, 심리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송 화백의 작품은 실제 대상을 화폭에 옮겨 담는 구상주의보다는 신표현주의에 가깝다.   송 화백은 “지난 1997년 동아갤러리 전시에서 일제강점기에서 80년 5.18까지 그 안의 역사스토리를 끌어모아 입체, 설치 미술로 전시한 경험이 있다”라며 “그 경험을 살려 지금 스팽글로 입체성을 살린 실험작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는 우리나라 역대대통령들이 담겨 있는데 ‘우리 지도자들이 나라를 지금까지 어떻게 이끌어왔는가’를 작품을 통해 묻고자 했다”며 향후 이 작품을 발표해 대중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송창 화백의 작품은 오는 8월30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송창 화백 개인전(-경계인의 풍경)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6월 2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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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9
  • 박영길 화백, 그림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대한민국 표준영정 제67호(장영실) 지정 작가일본·중국 등 해외전시…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인물화가로 널리 알려진 지산 박영길 화백. 그는 생기있는 인물묘사와 자연풍광을 담아내는 서양화가다. 박영길 화백은 박정희, 부시 전 대통령 등 국내외 유명인사와 역대 공군참모총장,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초청 전시에서 예수 성화를 그려 그 나라 대통령과 각료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특히 박 화백은 지난 2001년 장영실 영정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표준영정(제67호)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박영길 화백은 “인물화는 첫째 눈이 살아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대상의 이목구비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줘야한다”라며 “특히 영정 그림의 경우 문헌에 의거한 고증과 그 집안 후손들의 얼굴형 특징을 연구해 반영한다”고 말했다.  박 화백은 지상파 방송에 여러 번 출연해 상대의 음성만 듣고 인물화를 그리는 기인으로도 유명하다.  박 화백은 “화폭에는 삶과 애정이 담겨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길 화백의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보면 단순히 외적인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실’을 이루는 ‘생명의 물방울’로 상징되기도 한다.   박 화백은 90년대 들어 일본 전시가 많았는데, 일본현지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등 국보급 대우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조어대 국빈관 개인초대전과 이듬해 국내 화가중 유일하게 북경 코엑스에 초청돼 ‘눈동자속의 누드화’ 등을 출품, 시선을 끌었다. 이처럼 그는 해외 전시회를 가질 때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해외 전시 중 그는 일본의 벚꽃사랑을 보면서 국내에서는 겨레의 꽃인 무궁화가 외면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무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100호 무궁화 그림을 그렸고, 지난 2017년에도 무궁화 200호 초대작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오는 7월 23일~8월 16일 순창공립미술관(옥천골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지산 박영길·강산 박육철 형제 2인 기획초대전에는 지산 형제의 작품과 함께 막내딸인 박소현 화가(서양화)의 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2020년 6월 10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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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0
  • 박영대 화백, 독창적 화풍으로 한국 화단의 거목으로 우뚝
        50여년 화업 ‘보리작가’…생명과 애환의 보리로 승화90년대 중반부터 보리 추상화…영국·일본 등 해외 ‘호평’   보리화가로 유명한 송계(松溪) 박영대 화백. 그는 50여년 보리(밭) 소재에 천착해 화업을 일궈왔다. 박영대 화백은 “농촌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성장해 농민들의 애환과 보릿고개에 익숙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그림으로나마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보리밭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보리는 우리민족의 상징이라 할 수 있어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박영대 화백은 교사로 재직중에도 붓을 놓지 않을 정도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국전과 공모전에 꾸준히 도전한 그는 1975년 국전에 첫 입선했고, 1978년 ‘맥파(麥波)’로 백양회 공모전 최고상 수상을 계기로 전업작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박영대 화백은 맷방석(곡물을 담는 짚으로 만든 방석) 시리즈와 보리 그림을 그리면서 뛰어난 회화성과 고향에 대한 향수로 주목받았다. 다만, 그는 보리화가에서 탈피하기 위해 나무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고, 반추상적 자유분방한 필치가 드러난 것도 이때다. 이는 1991년 일본 동경展 대상으로 이어졌고, 이후 ‘2018 일본미술가 사전’에 실린 유일한 한국(국적)화가가 됐다.   박 화백은 1990년대 수묵의 본질적인 실험과정에 접어들면서 ‘태소(太素)’시리즈가 탄생한다. 소재는 보리로 회귀하되 추상·구상 등 동·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박영대 화백은 “나는 보리를 꽃으로 보고 그리지 않는다. 보리는 우리민족의 애환과 삶이 담겨 있는 상징물이다. 그리고 보리는 불교에서 깨달음이라고 하는데, 저에게 보리는 곧 씨앗이다. 모든 생명은 씨앗이 있고 생명체는 움직이는 것이 철리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 화백에게 보리는 곧 생명이고, 생명은 움직임의 총체적 표현이다. 그 안에 윤회가 있고 생사의 돌고 도는 태극문양의 기본구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대부분 100호 이상의 대작이며, 아름다운 채색과 질감을 통한 조형적 표현이 돋보인다.   이러한 박영대 화백의 그림은 지난 1996년 런던 로고스갤러리 초대 개인전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영국 런던 브리티시 박물관에 영구 소장·전시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백석대 창조관 13층에 개관한 ‘보리생명미술관’에는 박 화백이 기증한 120점의 작품이 시대별로 전시되고 있다.   박 화백은 “나이가 들수록 그림에 빠져들어 무언의 대화를 그림에 담게 된다. 이제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그리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곤 한다”며 “올해부터는 국내 개인전보다는 국제전에 주력하려 한다. 오는 6월 일본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0년 5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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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6
  • 구당 여원구 서예가, 서예의 전통성을 지키고 至高의 예술로 승화
        여초 김응현 선생 師事…서예·전각 부문 두각 국내 서예계 세필의 길 열어…내년 11월 구순전   구당 여원구 선생은 서예의 길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최고령 현역 서예 대가다. 지금도 대한민국 서예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원구 선생은 “아버지(도산 여운필)가 한학자이셔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한문을 익히고 붓글씨를 썼다. 이후 서울에 상경해 여초(김응현) 선생을 사사(師事), 서예와 전각을 익혔다”고 말했다.   구당 선생은 주경야독으로 여초 선생의 법첩을 교재로 한 철저한 가르침을 실천의 수행으로 삼아 생활해 왔다. 이처럼 그는 배움에 빠져 밤을 지새우며 오직 글과 마음이 짝을 이루도록 끊임없이 마음 밭을 갈아왔다.  그 결과 1970년이후 동방연서회가 주관하는 행사와 교류전에 작품을 출품하기 시작했고, 76년부터 국전 6회 연속입선과 특선을 거쳐 1983년에 서예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그는 전각에서도 재능을 발휘해 동아미술제에서 전각부문 국내 최초의 수상 영예를 누렸다. 이에 전각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1999년 제3대 국새 제작에 참여하는 등 돌에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는 전각의 명인이다.   이후 여원구 선생은 여초 선생과의 중국 방문에서 세필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돌아왔다. 그래서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세필로만 전시를 가졌다. 당시 세필 전시는 큰 반향을 일으켜 국내 서예계에 세필의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구당 선생은 “국내 서예가 대부분이 큰 글씨로 전시를 하지 세필을 잘 쓰지 않아 전시장에서는 세필을 보기 어렵다”며 “세필은 글씨의 짜임새와 섬세함이 매력적이고, 세필을 쓸 줄 알아야 큰 글씨를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당 여원구 선생은 지난 2012년 인사동 한국미술관(전관)에서 ‘3교 성서전’을 열었다. 이날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성서(경전)의 35만자의 전시가 이뤄졌다. 10폭 병풍에 ‘논어’ 전문 1만5937자를 해서로 일필휘지했고, ‘법화경’ 전문을 스승이 광개토대왕 비문을 모태로 개발한 호태왕비체와 해서체로 14만자를 썼다. 밤에는 금강경 전각을 새기고 낮에는 법화경을 붓글씨로 써내려 가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또한 성경의 ‘산상수훈’ 4445자를 6폭병 세필 해서체로 쓰는 등 모든 작업에 2년의 시간을 들였다.   구당 선생은 양소헌서법연구원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단국대·동방문화대학원대 등에서 초청받아 서법 특강을 갖는 등 서예 저변확대와 후학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당 선생은 “서예를 예술성에 중점을 두면 기술에 불과하니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멀리 갈 수 있고 높이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서예(한자)를 접하면 도덕과 윤리관을 익히고 정서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우리 서예가들이 중국을 비롯 일본, 싱가폴 등 교류전을 통해 국가간 친교를 다지고, 국위선양과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예가 학교 교육과 입시 과정에서 배제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내년 구순에 들어서는 여원구 선생은 내년 11월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2020년 4월 1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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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1
  • 전은순 화백, 자연의 ‘상생-공존’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
        꽃과 나무, 동물을 표현한 초현실적 공간   전은순 화백은 남양주 화실에서 사시사철 자연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생(生)의 형상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서양화가다. 전은순 화백은 “밭에 고구마 꽃과 그 옆에 노란 호랑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상생’과 ‘공존’을 느껴 테마로 삼았다. 특히 고구마 꽃은 흔한 꽃이 아니며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전 화백은 캔버스를 상상속의 낙원이라고 한다. 낙원에 존재하는 동·식물은 동화적인 감성이 입혀져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로 앙상블을 연출했다. 특히 보는 이들과 작가의 감성으로 그려진 자연의 형상에 감정이 이입되는 예술적 공감을 함께 하였다.   전은순 화백은 “제가 위트 있고 아기자기 한 구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제 작품에는 고구마 꽃 이외에도 물고기, 말, 토끼, 부엉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공존하듯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늘 주변과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전 화백은 이러한 자연의 언어를 놓치지 않고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며 전달한다.   최근 전 화백은 ‘숲속의 울림’을 테마로 조형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랜 세월만큼 앙상함이 드러나고 목피가 뜯겨나간 고목들이 배치된 숲이지만, 푸른 초목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속성을 지닌 부엉이 등 생명의 웅성거림이 충만하다.   특히 전화백의 작품 속 숲은 의외의 색채와 질료, 그리고 기하학적 구성이 개입하면서 낯선 공간,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그러면서도 작품의 근저에는 항상 행복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작가의 미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전 화백은 “주위 자연에서 소재를 많이 찾고, 또 여행을 통해 얻은 느낌을 재해석해 캔버스에 옮기고 있다”라며 “최근엔 손주를 보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초현실적인 꿈, 그리고 풀밭에 아이들이 누워있는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전은순 화백은 지난해 서울 광진 문화원 갤러리에서 제 8회 초대전을 가졌으며, 경복궁역 근처 서경갤러리에서 오는 6월 초대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2020년 4월 2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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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 안복순 화백, 자연의 ‘생성-소멸’ 화폭에 담아
        오방색의 맑은 색채 표출…추상적 조형 돋보여   안복순 화백은 구본웅 화백으로 시작되는 한국 야수파 표현주의 계보를 잇는 3세대 작가다. 그는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아 홍익대학교 미술대·대학원을 최연소로 졸업, 이후 부산여대 미술학과 조교수로 몸담았다.   안 화백은 “대학 강단에서 그림은 벽에만 붙인다는 고점관념을 탈피, 스카프 등에 응용하니 강의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학생 교육과 논문에 치이다보니 정작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부족해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에 유학, 크로키를 주로 그렸다”고 말했다.   안복순 화백은 독일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동양 철학과 동양의 무늬를 가르치며 색채학을 정리했다. 이후 성숙한 작가로써 한국 화단에 돌아온 그는 ‘발아(發芽)’를 테마로 표현주의적 기법으로 추상화폭에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그의 테마에는 우주만물은 발아 후 세포 분열을 통해 새로운 완성된 창조체가 되고, 세포간 연결이 끊어지면 결국 고립되어 소멸된다는 ‘생성과 소멸’의 원리가 담겨 있다.   안 화백은 “어머니와 함께 산속 절을 다니면서 들녘에 새싹이 발아해 생명을 틔우는 데서 영감을 얻어 작품에 반영하게 됐다. 또한 자수에 능한 어머니가 스님 옷을 염색하는 것 등을 보며 익힌 색채감은 제 그림에 맑은 색의 기운을 담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복순 화백의 2012년 作 ‘비상’을 보면 맑은 기운을 띤 한국적인 색채(오방색)와 현대회화의 추상적 양식이 절묘하게 융합돼 기운생동이 물씬 넘쳐난다. 작품안에는 새의 비상하는 날갯짓이 작가의 심상을 통해 형상화 돼있다. 이는 작가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내면을 휘저어 건져 올린 표현충동에 따른 추상적 조형방식으로 그 만의 환상곡을 자아낸다.   안 화백은 “한국미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모방이 아닌 창작이어야 한다. 저의 경우 많은 연구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나만의 색이 있다. 저는 오방색을 위주로 하는데 건강한 색이다. 마음이 건강해야 색채도 아름다운 색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복 100주년 3.1절 기념행사(서대문형무소·천안독립기념관)에 작품 17점을 출품, KBS2 TV를 통해 방영된 미디어파사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안복순 화백. 그는 올 가을 전시회를 예정하고 있다.     /2020년 3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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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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