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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국채 줄이고 금 사들여
    달러화 자산 의존도 줄여 미-중 무역협상 대비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에 의하면 중국의 2월말 기준 금 보유량은 1874톤(6026만온스)로, 전월1864톤(5994만온스) 대비 10톤(32만온스)이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금 순매수세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인민은행이 지난 3개월간 순매수한 금은 32톤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향후에도 당분간 금 매입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이 보유한 금 규모는 약 800억달러 가치에 달하지만 3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전체 자산의 약 3% 정도만 금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위 금 매입국인 러시아의 경우 외환보유고의 19%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FT는 금 매입 속도로 봤을 때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한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조만간 세계 1위 금 매입국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이후 중국은 달러 자산을 지나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따라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실물 자산으로 다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이 보유한 달러 표시 자산의 동결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이는 상황이다. 미 재무부 통계에 의하면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계속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말 기준 1조1235억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 1조1849억달러와 비교할 때 600억달러 넘게 줄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 3월 23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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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북, 비핵화협상 중단 위협에 환율 ‘출렁’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 1137.3원 ‘연중 최고치’   이달들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한 지난 15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137.3원로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9원으로 전월(1128.6원)보다 0.6% 하락했다. 지난 1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2월 27~28일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이렇듯 원화 강세추세는 북미 협상 결렬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약세)하며 방향성을 틀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제지표 둔화, 영국 브렉시트,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분쟁 등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면서 원화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외신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과 더 이상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을 키웠다. 이후 곧바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속해 나간다고 밝히면서 일단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일간 환율의 변동폭은 과거 북한의 핵도발 때와 사뭇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원달러환율은 6.50원 오른 1136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북한 도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10원~20원이 출렁이던 원·달러 환율의 모습과 비교해 크게 변동성이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달라진 환율 위상을 보여주는 단편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기준 한국의 외평채 5년물 CDS프리미엄은 29bp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노딜 브렉시트 위험 등 요인으로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CDS프리미엄 수준은 일본(20bp)보다는 높지만 영국·프랑스(36bp)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한국물 채권의 부도 위험이 낮아 채권을 통해 외국 자금을 끌어들일 때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부터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은 순대외금융자산국이 됐다. 지난해 말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로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 4037억 달러를 초과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연말보다 더 늘어난 4046억7000만달러다.   또한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흑자규모가 지난해 4월(13억6000만달러 흑자)이후 감소세지만, 지난 2012년 5월이래 81개월 연속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수출이 다소 주춤한다고 해도 하반기부터 수출 반등이 예상되면서 연간 흑자기조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은 북한 리스크가 전쟁 직전 수준의 위기감을 가져다주거나, 세계 금융시장 등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예전과 같은 환율변동폭을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는 데 경제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2019년 3월 23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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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韓 수출, 中 부양책 효과 낮을 듯
    中 전인대, 경기부양에 4조1500억위안 이상 투입키로   중국 정부가 식어가는 성장엔진에 불을 붙이기 위해 우리돈 497조원(4조1500위안)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전환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뒤따른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세계 거시 전망 2019∼2020’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년 2.2%로 각각 낮췄다. 이는 2%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만큼도 성장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는 수출 감소 전망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이달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관세청에 의하면 이달 1~20일 우리나라 수출은 28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5% 줄어든데다가, 대중국 수출이 12.6%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26.7%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최근 對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은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전통적인 글로벌 밸류체인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원·부자재와 중간재 등을 수출하고 중국이 완제품을 생산 미국 등에 공급해 왔다. 실제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중간재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74%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p) 감소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0.5%p 하락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6.5%보다 낮은 6.0~6.5%로 낮춰잡고 있다. 이마저도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이번 경기부양책에서 기존의 인프라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대규모 감세 및 내수 확대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에서 중간재 등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부양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업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이 자국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경우, 중국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기업에게는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원부자재 및 중간재 등의 내수공급망을 늘리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은 우리나라 수출기업에게는 큰 위협이다.   예를 들어 중국정부의 ‘중국제조2025 전략’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 철강, 조선, 자동차, LCD 디스플레이 등 분야 뿐 아니라 반도체, OLED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우리나라 수출 첨단 주력산업을 위협하는 전략이다.   이동통신분야 5G시장의 경우, 4G(LTE)시대와 달리 중국은 화웨이 등 기술력 중심의 기업을 앞세워 후발주자가 아닌 선도주자 반열에 올라서 있다. 중국에서는 내년 5G 시범상용화, 2020년 대규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톈진에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범 적용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상하이, 허베이, 산시, 헤이룽장, 안휘, 허난, 후난, 광둥, 광시, 스촨, 구이저우, 윈난 등에서 5G 기초 인프라를 건설해 상용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서 노골적인 외국기업의 배제가 지속되면서 중국기업이 우리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1위 기업에 부상해 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을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9년 3월 23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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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中 제조업 경기 3년래 최악
    PMI, 3개월 연속 기준치 미달…경기위축 국면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5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이하에 머물러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인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2년여 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49.4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5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번 2월 PMI는 2016년 2월(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 경제성장률 기록했다. PMI 지표는 중국 정부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부양책들을 내놨지만 제조업 상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통한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감세를 통한 소비 진작 도모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동원해 왔으나 무역분쟁의 여파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당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제시했다. 또한 올해 재정적자율을 지난해보다 0.2%포인트(p) 높은 2.8%로 정함에 따라 재정지출을 늘려 적극적 경기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특히 현행 16%인 제조업 분야 증치세 세율을 13%로 낮추고, 교통운수·건축 등 분야 증치세 세율도 10%에서 9%로 낮추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아울러,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한 지방정부의 특수목적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8000억위안 이상 많은 2조1500위안으로 잡았다. 그밖에 제조업과 소기업을 중심으로 2조위안에 달하는 세금 부담과 사회보험료 납부 부담도 경감해주기로 했다.   /2019년 3월 11일 동아경제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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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1
  • 소득 비해 이자에 ‘허리 휜다’
    지난해 4분기 소득 전년동기대비 3.6%↑…이자비용 24.1% ‘껑충’   가계 소득 증가가 주춤한 가운데 가계 이자비용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의 채무상황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가계가 지출한 이자비용은 24.1%나 뛰었다. 특히 물가를 감안한 가계소득 실질 증가율은 1.8%에 그친데 반해 이자비용은 22.0%이 증가했다.   소득에 비해 이자비용의 큰 폭 증가 추세는 지난해 내내 이어졌다.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은 4분기를 제외하고도 1분기 23.1%, 2분기 26.5%, 3분기 30.9%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가계소득 증가율은 3.7%, 4.2%, 4.6%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었다.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없던 2017년 3분기까진 이자비용이 감소하거나 소득증가율이 더 높았는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상승 영향이 컸다.   가계신용은 지난해말 1534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최근 4년간 450조원(41%)이나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주택(전세)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2015년부터 연간 100조원이 넘었다. 정부 규제로 인해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주춤했지만 증가액만 놓고보면 83조8000억원(증가율이 5.8%)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 경제성장률(3.0%)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명목 경제성장률이 낮으면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이전보다 위축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명목 GDP 성장률은 실질GDP 2.7%에 우리나라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0.3%)을 더한 값과 같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임금 등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낸다. 지난해 GDP디플레이터는 2006년 -0.1% 이후 12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가계대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잔액 기준)는 4분기 연 3.62%로, 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계소득과 이자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근로자가구는 지난해 4분기 소득이 6.9% 늘었지만 이자비용은 32.3%나 뛰었다. 자영업자 등 근로자외가구의 경우 소득은 제자리이고 이자비용은 12.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소득, 30대 이하, 서비스 및 판매업 근로자외가구에서 소득 대비 이자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아직까지는 채무상환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가계 소득여건 악화와 대출금리 추가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발생하면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규모가 과다한 차주 중심으로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19년 3월 11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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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1
  • 외국인 韓 펀드 투자심리 ‘시들’
    韓, 주식형 펀드시장 자금유출 커…경제 체력 키워야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시들하다. 코스피지수의 연초에 일시적 반등에 오히려 펀드 자금의 이탈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펀드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어렵다며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지난 1~2월 코스피 지수는 지난 연말대비 9.2%올랐다. 하지만 이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사모 국내주식형펀드시장에선 7225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증시가 다시 조정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자금유출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리스크로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꼽힌다.   지난달 수출액은 395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지난달 마지막 주 분석자료를 보면 500개 기업 추정 당기순익은 전주보다 0.82% 감소한 128조310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 증시를 크게 좌우하는 반도체 종목이 전망이 밝지 못하다. 연초 저가메리트에 북미 회담 기대감으로 유입됐던 외국 투자자의 패시브 자금이 뚝 끊기는 모양새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상황에서 북미 협상 결렬 등 투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펀드의 투자 참고 기준으로 사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중국 편입비중 확대는 같은 신흥국 펀드내 한국 비중 감소로 이어져 자금유입이 어려운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 증시가 해외증시가 상승할 때 같이 못 오르고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보이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자금이 몰려드는 추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 들어 2월까지 단 두 달 만에 신흥 주식시장과 채권에 862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후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817억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그 결과 MSCI 신흥국(EM)지수는 저점인 연초 대비 13% 이상 급등했다. 지난 한 해 약 18%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최악 성적을 기록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올 들어 약 두 달간 24%나 상승하며 지난 한 해 낙폭(24.6%)을 거의 회복했다.   신흥시장 투자 심리에 불붙인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다. 그가 연초 올해는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외국인 자본의 신흥국 유입을 가속화한 것이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입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투자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신흥국 반등은 연초에 집중될 것”이라며 “신흥국 자산 비중을 확대하되 장기적 투자처로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급격히 회복한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되고 있다. 많이 오른 중국보다는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베트남에 투자되는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   /2019년 3월 11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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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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