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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

....공기속 살인자 라돈 국민건강 ‘위협’
폐암·피부암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韓 라돈 오염도 높아

 폐암, 피부암 등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우리 생활환경 곳곳에서 검출되면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라돈은 자연 속 우라늄이 붕괴하며 생성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형태 방사성 물질이다. 지면의 대부분이 화강암인 우리나라에서는 라돈 오염도가 세계 평균치 39~40베크렐보다 높게 검출된다. 이 수치는 측정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평균 55베크렐이 검출되다가 2012년 조사에서는 120베크렐 가까이 나왔고, 이후 조사에서도 100~130베크렐로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이러한 국내 노출 시나리오에 기초해 산정한 실내 라돈 폐암 사망자는 연간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라돈 전문가인 연세대 환경공학부 조승연 교수는 “라돈은 방사능을 띤 먼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위험하다. 공기청정기로 라돈을 제거할 수 없고 환기를 통해서만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아닌 환기시설을 쓴다”고 말했다.   

 라돈은 공기보다 훨씬 무거워 바닥에 깔리는 특성 때문에 지하공간(지하철,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과 지층의 오염도가 고층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고층건물일지라도 콘크리트, 자갈, 모래, 석고보드와 같은 건축자재를 통해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적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당장 시급한 곳이 반지하, 원룸 등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라돈농도를 진단, 저감토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에 정부중심이 아닌 민간중심으로 라돈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운동(랄라운동, 라돈 라이프 어시스턴트)이 조승연 교수가 중심이 되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조 교수는 “정부정책으로는 자금·인력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뜻있는 단체들이 모여 취약,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라돈의 심각성을 인식해 내년부터 새로 신축되는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측정에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추가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1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지을 때는 실내공기질 측정을 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개해야 하는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 6가지였지만, 내년부터는 라돈까지 추가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기존 지하역사,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만 적용되던 기준치 외에, 주택에 200㏃/㎥의 권고기준을 설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부 규제는 강도가 약해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환경부가 마련한 건축자재 사전 적합확인제도를 위반하는 경우 건축업자가 규정을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을, 자재업자의 위반시 ‘2000만원이하의 과태료 부과’에 그친다. 법 위반이 심심치 않게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100세대 미만의 다세대나 연립주택의 경우 이러한 규제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조승연 교수는 “현재 다중이용시설에 라돈을 측정해서 기준 200㏃/㎥ 이하여야 된다고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뒤떨어진 정책”이라며 “미국은 주택 매매시 계약서에 라돈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첨부토록 제도화 돼 있다. 우리도 매매계약 시 의무적으로 라돈 측정 데이터를 첨부할 경우, 친환경 주택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라돈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8월 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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